“제4차 로잔대회, 한국교회 넘어 세계교회 부흥의 기폭제될 것”
국제로잔 및 한국준비위 리더십 23일 공식 기자회견 가져 대위임령 성취를 위한 간극 줄이는 25개 이슈 테이블 마련
“제4차 로잔대회가 있기 까지 한국교회의 헌신적인 섬김이 있었습니다. 이번 로잔대회가 한국교회에는 부흥과 회복의 시작이 되고 전 세계에서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기 위한 발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제4차 로잔대회를 앞장서 준비한 리더들은 한국교회의 섬김에 감사를 전하면서 로잔대회가 불러올 변화를 기대했다. 본격적인 로잔대회 일정이 시작된 23일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취재단과 국내 언론이 함께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국제로잔 마이클 오 총재는 “4~5년 전부터 비전을 품고 로잔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로잔본부, 그리고 이재훈 유기성 목사님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한국계 미국인이기에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로서 한국과 세계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한다”고 준비과정을 소개했다.
한국교회의 섬김을 집중 조명한 그는 “로잔운동은 초청받은 이들만이 참석할 수 있다. 우리는 일주일간의 대회와 이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5천명의 인원을 선정했다”면서 “세계 교회 많은 곳에서 재정적인 자원이 부족하고 전쟁 등 현실적인 장벽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항공편과 숙소 등 재정을 지원해주셔서 더 많은 이들이 대회 현장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은 이재훈 목사는 “한국에서 로잔대회가 열리고 한국교회가 파트너십으로 섬기게 된 것은 한국에 주신 큰 축복”이라면서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희생에 빚을 지고 있다. 그들의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델이 있었기에 한국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다. 삶이 없이 말로만 전했다면 이처럼 큰 영향을 주진 못했을 것”이라고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의 관계를 짚었다.
이어 “4차 로잔대회는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에 더 많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받은 복음의 축복을 세계 열방에 나눠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모든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어디에도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자원하여 재정이 모였고 자원하는 이들로 기도모임이 만들어졌다. 이 모든 노력이 합쳐진 결과가 이번 로잔대회”라고 강조했다.
운영위원장 데이빗 베넷 박사는 이번 로잔대회가 주목하는 이슈들을 소개했다. 그는 “대회를 위해 국제로잔은 수개월에 걸쳐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코로나 시기였지만 줌으로 소통했고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로잔운동이 세계 복음화에 동참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물은 질문은 다섯가지다. 먼저는 대위임령의 성취를 가로막는 도전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현실을 파악한 이후에는 돌파구가 어디에 있고 어떤 분야에서 혁신이 필요한지를 질문했다. 그리고 가장 협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어디인지 알아보려 했다.
다음으로는 세계 선교를 위해 어떤 연구가 더 필요한지를 파악했다. 지금 교회가 모르고 있는 부분,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질문이다. 마지막 질문도 눈에 띈다. 다섯 번째로는 대위임령 성취를 위해 어떤 주체들과 더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물었다.
베넷 박사는 “사도행전을 보면 핵심 단어로 반복되는 것 중 하나가 ‘함께’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많은 교회들이 좋은 일을 했지만 동떨어져 일할 때가 많았고 때로는 경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서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전 세계 선교 현장의 목소리를 귀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국준비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대회를 통해 로잔운동의 정신이 한국교회에 이식될 것을 소망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는 로잔정신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 목회자뿐 아니라 성도들도 배웠다. 심지어 로잔대회에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이들조차 로잔대회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부하게 됐다”면서 “이번 로잔대회를 통해 가장 놀라운 복을 받는 것이 바로 한국교회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유 목사는 또 “로잔대회에서 섬기는 이들을 보면 젊은 목회자들이 정말 많다. 이들은 10~20년 후 한국교회를 이끌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독교란 무엇이며 성경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말씀에 반응해야 하는지, 국제대회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 배우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영적 각성이 필요한 때다.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셨다고 믿는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