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2.4%가 당진동일교회, 비결은 교회 방과후교실

여수시 교계, 이수훈 목사 초청 강연 개최 당진동일교회 사례 통해 저출산 극복 논의

2024-08-30     김태현 기자
여수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 교계에서 출산율 반등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여수시 교계는 지난 26일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를 초청해 ‘교회가 앞장서는 저출산 극복 전략’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수훈 목사는 당진동일교회 사례를 중심으로 ‘맡길 자’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이수훈 목사는 “2019년 9월을 수도권 집중도 52퍼센트를 기록한 때다.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주택문제”라고 했다. 또한 “낙태율도 OECD 국가 중 세계 1위”라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조명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고령인구가 있기 때문에 인구 변동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0세에서 20대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며 “그런 상황이 되면 생산 인력이 없어진다. 지금도 무슬림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말했다.

이 목사는 “그렇기에 5년 이내에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 지금 심각한 위기를 직면한 상태다”라며 “저출산으로 인해 생산 인구 부족은 물론 군부대까지 없어지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가 경제와 안보에도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출산 위기를 교회가 극복해야 한다며 “기독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지켜야 한다. 기독교가 앞장서 출산운동을 전개해 출산율 반등을 이루어야 한다”고 전했다.

출산율 반등을 위해 교회가 ‘방과후교실’을 운영해야 한다며 당진동일교회 사례를 소개했다. 당진동일교회는 24년째 주일학교를 확장해 365일 주일학교를 운영한다. 당진의 출생아 중 12.4%가 당진동일교회 성도의 아이들일 정도로 교회가 출산율에 이바지했다.

당진동일교회는 아이들이 하교할 때, 교회 교사들이 아이들을 교회로 데려가 방과후교실을 진행한다. 방과후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성경 암송을 시키고 인성교육을 위해 성경적 명심보감을 교육하기도 한다. 식사와 간식까지 제공한다.

방과후교실은 아이들이 두 살 때부터 영어를 교육한다. 영국 옥스퍼드, 캠브리지, 브리스톨 등 해외 명문대학교 출신 교사들이 방문해 특별영어캠프를 개최하기도 한다. 영어 교육뿐 아니라 시청 시의회를 빌려 아이들이 영어로 의회를 체험하고 방문한 원어민 교사들과 홈스테이하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당진동일교회는 맘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목사는 “기독교인 학부모는 물론이고 비기독교인 학부모들도 믿고 교회에 아이들을 맡긴다. 학부모들이 자유시간을 누리며 육아 스트레스를 푼다”고 귀띔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도 3,000세대가 2자녀 이상이다. 교회가 아이를 돌보며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교회마다 교회 공간을 활용해 방과후교실을 운영했으면 한다. 단일교회로 운영이 어렵다면 3~4개 교회가 연대하면 된다”며 “교회에 아이들이 많아지면 교회에 생동감이 넘친다. 교회 방과후교실 운영을 통해 여수시에도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행복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