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인입니다”…회개기도로 한국교회 부흥의 불길 일으킨다
CBS-한교총, 24일 새벽 서울 시청광장 ‘미스바회개성령대성회’ 개최
“주여, 세리와 같이 가슴을 치며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호소하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변화되게 하소서.”
CBS(사장:김진오)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공동주최로 미스바 회개성령대성회가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주제로 24일 오전 5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CBS는 한교총과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릎으로 나아가는 ‘릴레이회개기도운동’을 펼쳐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하는 뜨거운 기도의 열기는 이날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미스바 회개성령대성회’로 이어졌다.
김영준 목사(산위의마을교회)의 사회로 이철 공동대표회장(한교총)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한 1부 예배는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가 대표기도하고, 성북교회‧신일교회‧영락교회‧한국중앙교회와 CBS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는 누가복음 18장 9~14절을 본문으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 침략의 국가적 위기 앞에 미스바 평원에 모여 간절히 기도했다. 이후 그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블레셋을 대파하고 승리의 기쁨을 얻게 됐으며,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간직한 민족으로 거듭났다”며 “이 새벽 미스바대성회를 기점으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변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불길이 회개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한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부흥과 번영만을 추구하다보니 회개가 사라졌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의 부흥은 회개를 통해 찾아왔으며, 회개의 열매로 맺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다시 회개함으로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구할 때 진정한 부흥을 경험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목사는 “회개는 땅의 욕망에 살던 이가 다시 거듭나 천국의 백성이 되는 길”이라며 “하나님 앞에 통한의 심정으로 나아온 세리의 영성으로 회개하자. 우리가 회개할 때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치유하고 다시 살아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1부 기도회는 김학중 목사(꿈의교회)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성도들을 향해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통회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해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2부에서는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마가복음 9장 29절을 본문으로 ‘기도면 충분합니다’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한사람의 깊은 회개를 통해 성령 하나님의 불이 임했다. 기도의 운동 회개의 운동을 통해 수많은 영혼이 하나님 앞에 돌어오는 역사가 일어났다”며 “지금 우리는 기도를 쉬는 죄를 범했음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거 교회마다 밤을 새워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있었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부흥이 일어났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기도하는 개인, 가정, 공동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영권을 주시며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신다”며 “기도를 통해 놀라운 선교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기도회를 인도한 윤호균 목사(화광교회)는 진정한 회개기도를 통해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하고, 나라의 변화와 부흥을 일으키는 주의 백성이 되기를 촉구했다.
3부는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가 말라기 3장 7절을 본문으로 ‘내게로 돌아오라, 회개의 초대와 하나님의 약속’을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임 목사는 “죄를 범하고 있으면서도 죄를 깨닫지도 못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성령이 임해야 우리의 죄를 깨닫게 된다”며, “마침내 모든 죄를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죄를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온전한 십일조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온전한 찬송”이라며,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구원의 은혜와 축복을 바라보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의 것을 욕심 내는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자”고 촉구했다.
우리가 회개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풀 것이라고 전했다. 임 목사는 “이 자리는 우리가 주께 돌아가는 시작점이다. 세상의 모든 탐욕에서 벗어나 마침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김대성 목사(소명중앙교회)가 기도를 인도하고, 육순종 목사(CBS재단이사장, 성북교회)의 공동회개기도 및 축도로 모든 순서로 마쳤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의 회개운동이 삶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미스바 회개성령대성회’ 공동 회개기도문이 발표됐다.
공동기도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살지 못하여 그 맛을 잃고 빛을 잃어 세상과 다를바없이 살아왔음을 회개한다. 한국교회가 영적 성장보다 외형적 성장에 치우쳐 교회의 거룩함을 잃어버리고 개교회 중심주의에 함몰되어 연합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간중심의 가치관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소외된 약자를 돌보지 못하고 왜곡된 경제구조를 성경적 가르침으로 책망해 바로잡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 계층과 세대의 갈등 남과 북의 갈등으로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평화의 중재자가 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독교방송 CBS의 사명을 강조하고 “창사 70주년을 맞은 CBS가 하나님의 소명을 온전히 따르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우리 사회를 사랑과 공의로 끌어안 고 우리의 길을 거침없이 올곧게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