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총회 재정, 총회원 의무이행 우선해야”

지난 19일 제46회기 제4차 실행위원회 개최 제47회 정기총회 예·결산안, 헌의안 등 검토

2024-08-21     이인창 기자
제46회기

제47회 정기총회가 오는 9월 9일 월요일부터 11일 수요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담임:공규석 목사)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제46회기 마지막 실행위원회가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총회본부 2층 예루살렘홀에서 개최됐다. 

증경총회장 이종승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는 46회기를 마무리하며 총회 회계 탁홍식 장로가 결산보고를 하고 재정국장 이동수 목사가 47회기 예산안을 보고했다. 

46회기 세입 예산 대비 결산 달성률이 약 90%에 그친 가운데 내년도 세입 예산액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실행위에서는 세례교인헌금 중 일정액이 연금 기금으로 적립된 사실이 주목을 받았다.

총회 유지재단 이사장 정영근 목사는 “총회주일헌금의 30%를 연금으로 적립하도록 총회가 결의했는데, 보고서상 적립된 금액은 30%에 미치지 않는다. 세례교인의무금 결산을 고려하면 더 많은 액수가 적립돼야 맞다”며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총회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는 “철저히 적립하려고 노력했지만, 총회 행사가 다양하게 많았고 45주년(기념사업) 연장선상에서 마무리가 있었다. 모두 적립을 하지 못했다. 감사위원회에서도 관련해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총회장 김진범 목사도 “46회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재정을 마구 사용한 것이 아니라 세례교인헌금 수입이 부족해 결산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총회장 이승수 목사 역시 “총회가 치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과하는 일이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 고갈이 오고 한계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총회 임원들의 설명대로 총회 재정 부족과 관련해서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총회주일헌금 즉 세례교인의무금이 올해 더 걷힌 것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총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총회 서기 임요한 목사는 “수십 개 노회가 60% 미달이며, 총회 산하 교회 중 절반 가까이 총회주일헌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총대 중 총회주일헌금 미납자에 대해 노회에 교체를 요청해 상당수 납부하고 총대 파송을 받지 못하게 된 분들도 있다”면서 “총회주일헌금을 바르게 내는 것을 우선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제47회 정기총회 석상에 상정하게 될 안건들도 다뤄졌다. 선거관리위원장 백낙천 목사는 이날 실행위에 앞서 진행됐던 선거인단 선출과 회장단 선출을 보고했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제비뽑기로 선출된 50명 선거인단은 총회장단을 선출했다. 총회장에는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부천노회), 목사부총회장은 광음교회 김동기 목사(인천중앙노회), 양문교회 이승수 목사(충남노회), 장로부총회장은 오우종 장로(한남노회)가 당선됐다. 

선관위 업무지침 제39조에 따라 선관위원장이 선거인단 투표 후 실행위원회뿐 아니라 정기총회에서도 보고해야 한다. 

정기총회에서 논의될 헌의안도 실행위에 먼저 보고했다. 헌의안에는 목회자 연금제도를 위한 ‘유지재단 연금사업 운영 규약’, ‘총회연금기금 조성위원회 신설’이 포함됐다. ‘저출산대책위원회 신설’과 ‘출산장려운동위원회 신설’은 총회 현장에서 병합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사역을 준비 중인 교회를 돕기 위한 ‘백석법인단체협의회’ 신설, 상비부서 개편과 명칭 변경, 노회장 중임제 폐지, 공로목사의 법적 지위 준회원으로 변경, 목사합창단 창단 요청 등 헌의안도 눈에 띈다. 수개정위원회가 상정한 총회규칙 개정 내용도 총회 현장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군선교국은 총회원들이 함께 기뻐해야 할 소식을 실행위원들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총회를 대표해 군선교 사역을 펼치던 군목단장 강일주 소령이 예편해야 할 현실을 극복하고 중령으로 진급했으며, 총무 정명석 대위까지 소령으로 진급했다고 보고했다. 또 백석대 재학생 2명이 군목고시에 합격해 현재 임관을 준비 중이며, 올해에는 군종목사 2명을 공식 파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