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보다 귀한 아이들의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교사”

“교사는 교단에 서는 선교사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천안 소재 백석대학교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기독교사대회’를 개최했다. ‘틈만 나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독교사대회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교육 환경에서 교사들이 교사이자 선교사로서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사명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6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개최됐다, 전국의 초중교 교사들과 유치원 교사 약 1,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셋째 날인 8일에도 참가 기독교사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날 주제강연과 예배 외에도 오후 프로그램으로는 교사들이 모여 자신들의 고충을 토로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회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초등학교에서 교사선교사로 살아가기 △기독교사와 금쪽이 △좋은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퇴직 이후에도 계속되는 기독교사의 삶 등 교사로서의 사명과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기독교사 모임들이 모임별로 만나 나눔 가운데 위로받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나 ‘초등학교에서 교사선교사로 살아가기’를 강의한 여수 도원초등학교 김유미 교사의 고백은 많은 교사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교사선교회 소속의 김유미 교사는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선교사로서의 정체성 두 가지를 가지고 천하보다 귀한 아이들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유미 교사는 “학기중, 방학중 할 것 없이 아이들을 섬긴다.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과 시간 보내며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성경적 게임을 만들어 함께 즐기기도 한다. 아이들과의 신뢰와 사랑이 생기면 학부모도 아이들도 내 사랑과 노력을 알기에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해도 불만이 없다”며 “아이들과 함께 하며 사비를 사용해야 하고 동시에 엄청난 노력도 든다. 하지만 복음에 빚진 자로서 사랑하는 아이들이 한 명이라도 더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기도로 섬기고 있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도 하며 지치지 않기를 간구한다”고 고백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어진 모임별 만남에서도 기독교사들의 결의는 계속됐다. 김유미 교사가 속한 교사선교회는 물론이고, ‘하나님의 교사들’, ‘기윤실교사모임’. ‘제자선교회’ ‘한국기독교사회’ 등이 모여 다음세대를 향한 사랑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또한 이날 좋은교사운동 현승호 대표가 ‘서이초 그 후 1년, 우리 교실은 좀 살기 나아졌습니까?’를 주제로 주제강연을 했다. 현승호 대표는 “서이초 사건 등 최근 몇 년 동안 벌어진 사건들로 인해 교육의 세 주체는 서로 신뢰를 잃어버렸다. 서로 담장을 쌓으며 서로를 향한 불신과 혐오를 키워왔다”며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먼저 담을 허물고 다가가야 한다. 갈라진 틈에 회복의 꽃씨를 뿌리자. 우리가 심을 때,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사랑과 관용의 정신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먼저 말을 걸며 다가가자”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사대회는 기독교사들의 사명을 고취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199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14번째 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2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대회가 6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개최돼 기독교사들에게 더욱 큰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