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옥 목사, “총회의 명예 훼손 사과”하며 전원 탈퇴…조사 마무리

2024-07-24     이현주 기자

지난 17일, 조사처리위원장 유용원 목사 직접 탈퇴서 받아
신 목사 “연합운동 힘쓰시는 대표총회장께 아픔드려 죄송”
유용원 목사 “회개용서운동에 따라 사과 적극 수용하기로”


지난해 6월 교단 통합 당시 평택노회로 가입했던 시온세계선교교회 신현옥 목사가 교단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탈퇴의 뜻을 전해왔다. 조사처리위원장 유용원 목사(한승교회)는 지난 17일 신현옥 목사를 만나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해 듣고 탈퇴서를 총회본부에 접수함으로써 조사처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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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옥 목사는 “최근 발생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백석총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였기에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갖게 되어 더 이상 총회에 부담을 드리지 않겠다는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시온세계선교교회와 소속 교역자 전원이 교단을 자진 탈퇴함으로써 그동안 일련의 문제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신 목사는 특히 “대표총회장님께 저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연합운동과 한국교회를 섬기시는 일에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해 앞으로 살아가면서 늘 죄송한 마음을 담고 살겠다”며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대표총회장의 명예가 훼손된 것에 대해 각별한 사과를 전했다. 

또 “백석총회가 더 큰 도약을 이루어서 한국교회 앞에 든든하게 세워지는 모습들을 응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신현옥 목사는 자신이 속한 시온세계선교교회 교역자 전원과 함께 교단을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자신이 이끌던 복음주의총회 소속 평택노회원들 역시 동반 탈퇴하게 됐다. 

헌법위원장 유용원 목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현옥 목사 조사처리위원회’는 특정 언론이 제기한 신현옥 목사의 사회적 문제와 교리적인 문제에 대해 지난 5월부터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위는 신현옥 목사와 신현옥 목사가 제명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측에 각각 질의서를 보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한기총은 조사위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으나 한기총이 지난해 각 언론사로 보낸 보도자료에 보면 신현옥 목사의 제명 사유는 이단성 문제가 아닌 한기총 명예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지난해 12월 한기총은 질서위원회 상정 안건으로 신현옥 목사에 대해 다루면서 “신현옥 목사는 방송에 ‘한기총 공동회장’, ‘한기총 복지위원장’ 직함이 사용되어 한기총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한기총의 명예가 지속해서 실추될 가능성이 있는 점, 본인이 사건에 대해 소명하지도 않고 사임으로 회피하려고 하는 점으로 제명하였다”는 보고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신현옥 목사가 백석총회가 가입한 시점에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 전이었으며, 언론에도 알려지기 전이었다는 점, 신현옥 목사 본인이 총회의 질의에 성실히 답하며 조사에 임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거취가 결정된 후 백석총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먼저 사과와 탈퇴의 뜻을 전해왔다는 점에서 조사위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유용원 목사는 “우리 총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기반으로 회개용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교단 전체의 명예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돌이키겠다는 뜻을 전함에 따라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교단의 신앙 정서와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또 “신현옥 목사가 총회장으로 복음주의총회를 이끌고 통합에 참여하였기에 함께 가입한 평택노회 노회원들도 탈퇴로 처리됐다”면서 “조사처리위원회를 믿고 결과를 기다려준 총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현옥 목사 조사처리 결과는 오는 19일 실행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며 조사처리위원으로는 헌법위원장 유용원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박대순 목사, 정치국장 김기인 목사, 규칙국장 윤경수 목사가 참여했으며 김종명 사무총장과 장형준 대외총무가 함께 했다. 

한편, 오는 8월 19일에는 오전 10시에 총회연금사업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있을 예정이며, 11시에는 임원선거를 위한 선거인단 선출, 오후 1시 30분에는 정기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실행위원회 후에는 공천위원회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