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정착에 크게 기여”
임현수 목사,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 받아
북한 동포를 돕는 사역을 하다 31개월이나 북한 당국에 억류돼 고초를 겪었던 캐나다 토론토큰빛교회 임현수 원로목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이사장)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탈북민 지원에 평생을 헌신한 유공자 4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가 탈북민 최초로 훈장을 받았고, 임현수 목사와 학마을자조모임 마순희 대표, 남북한 출신 자원봉사단체 ‘위드봉사단’이 단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우리 국민으로 보호하고, 따뜻하게 포용해 나가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제정됐다.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는 북한을 100여차례 이상 방문하며 고아원과 양로원을 도왔다. 국수공장을 인수해 굶주려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라면을 생산해 제공하는 등 헌신적으로 도왔지만, 지난 2015년 1월 북한 당국은 최고존엄 모독과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신고했다. 임 목사는 2년 6개월 동안 독방에 억류돼 하루 8시간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임 목사는 2017년 캐나다 총리 특사단의 방북을 계기로 극적으로 석방된 이후에도 북한 복음화와 탈북민들을 위한 사역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외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위한 재정적 후원과 더불어 장학, 교육지원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립과 자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임현수 목사는 “저는 자격이 없지만 그동안 저와 함께한 수많은 분들이 받으셔야 하는 상임을 잘 알고 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고 소감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이 차별받지 않고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북한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