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부재 침례교, 장경동-이욥 목사 총회장 예비 후보 등록

114차 총회 앞두고 예비 등록 실시... 현 총무 김일엽 목사는 총무 연임 도전

2024-07-12     김태현 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선거 무효와 1부총회장 직무정지로 인한 리더십 부재를 겪고 있는 침례회가 다음 리더십 선출을 준비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114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차성회 목사, 선관위)는 지난 9일 총회 의장단 선거 예비등록을 진행했다. 이날 총회장 예비후보에 장경동 목사(중문교회)와 이욥 목사(대전 은포교회)가 등록했으며 총무 예비후보에는 현재 총무이자 총회장 및 1부총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일엽 목사가 등록했다.

이날 예비등록한 후보자들은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선관위로부터 선거 관련 주의사항과 교육을 들었다.

총회장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욥 목사의 경우 피선거권 여부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었다. 침례회는 총회를 사회 법원에 제소할 경우, 대의원권을 일정 기간 상실한다는 결의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이욥 목사는 대의원권을 유지하고 있다. 총회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면 그 즉시 대의원권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정식 정지 절차를 밟은 후 정지가 된다. 아직 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대의원권과 피선거권이 유지되고 있는 것.

선관위 측은 대의원권 박탈 여부는 총회 행정부 소관이기에 현재 대의원권을 가지고 있는 이욥 목사의 예비 등록에는 문제가 없으며, 후보자 본등록 시까지 대의원권이 인정된다면 정식 등록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선관위는 김일엽 총무의 경우 총무 선거 출마를 위해 현직을 사퇴할 경우 행정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출직은 예외로 한다’는 16조 규정에 따라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안내했다

또한 저번 선거에서 붉어졌던 불법 선거운동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제공하는 ‘간식’에 대한 규정이 강화됐다. 총회 현장에서 원칙적으로는 커피 한잔 제공도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향후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로 해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투표 방식은 수기 투표로 결정됐다. 113차 정기총회 때 전자 투표는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전자 투표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인원도 많았기 때문에, 수기로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선관위원장 차성회 목사(샘밭교회)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디 이번 선거를 통해 교단이 다시 새롭게 세워지는 부흥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향후 선거 일정은 오는 27일 입후보 등록공고가 실행되며 정기총회 개최 20일 전인 8월 19일 본등록을 실시한다. 의장단 및 총무 선거일은 9월 10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