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부흥의 길] 행동으로 순종하다 보면 마음이 고쳐지는 ‘점진적 성화’
권성수 목사와 함께 찾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길’ (21) 태도를 바꾸면 마음도 바뀐다
태도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보이는 표현이다. 마음이 표정과 말과 행동으로 나타날 때 그것이 바로 태도이다. 태도를 고치면 생활방식도 좋아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문제해결도 좋아진다. 그러니 태도를 바꾸라는 것이다.
태도는 주로 일반은총의 영역이다. 하나님께서 특별은총도 주시지만, 일반은총도 주신다. 사람은 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타락해서 망가져도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 있다. 태도를 고쳐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반은총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락의 관점에서 보면 태도가 긍정적 사고와 연결되어 자칫 자력 구원으로 갈 수도 있다. 인간이 태도를 고치면 인간 속에 있는 신(神)이 살아나 인간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사상이 뉴에이지(New Age) 사상이다. 뉴에이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일반은총은 항상 특별은총의 절대기준에 의해 교정과 시정이 필요하다.
특별은총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빌 2:5).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다 풀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워야 한다. 자신을 내려놓으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십자가의 정신을 따라가야 한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갈 때 바울처럼 감옥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신자는 자동(default)으로 태도가 좋아지는가? 그렇지 않다. 신자의 현실에는 항상 고통도 있고 구원도 있다. 고통만 보면 비관적인 슬픔의 사람이 되지만, 고통 중에도 구원을 볼 때 낙관적인 기쁨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당신은 고통을 보고 아파하면서도 구원을 기대하고 기뻐하는가?
인디언 마을에 장교 남편을 따라간 여인이 있다.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생소하고 모기에 물리고 먼지가 날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여인은 모친에게 “엄마, 여기서 살 수가 없어요. 죽을 지경입니다”라고 했다. 모친은 “같은 감옥 안에서 한 사람은 흙만 보고 한 사람은 별들을 보았다”는 답신을 보냈다. 여인은 흙만 보지 않고 별을 보기로 작정한 후에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배우고 도자기도 배우고 나무와 풀도 관찰하고 인디언의 특징도 살펴서 그 내용을 모친에게 써 보냈다. 여인은 후에 그것을 모아서 인디언 인류학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마음과 태도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마음을 고쳐야 한다는 것은 성경 전체의 교훈이다. “모든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하지 않았는가? 마음부터 고쳐야지 태도부터 고쳐야 하겠는가? 태도는 겉이고 마음은 속인데….
가령 성경에 ‘불평하지 말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이 있는데, 마음이 감사하기 싫으면 이 명령에 불순종해도 되는가? 마음에 순종하기 싫어도 말과 행동으로 말씀에 순종하면 은혜와 노력으로 마음도 장기적으로 고쳐진다. 이것이 점진적 성화의 과정이다.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내밀라”고 명령하셨다. 그가 ‘내 손이 말라붙었는데 어떻게 내밀어요?’라고 하면서 순종하지 않았다면 손이 그대로 말라붙어 있었을 것이다. 그가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막 3:5)고 되어 있지 않는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도 행동으로 순종하면 결국 마음도 고쳐진다. 단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억지 순종도 하다가 보면 마음이 변한다는 것이다.
C. S. 루이스(C. S. Lewis)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안 하나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당신이 사랑할 때 행동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이것을 하면 위대한 비밀 중의 하나를 발견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면 곧 실제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당장 태도를 바꿈으로 결국 마음을 바꾸자, 인생 고도를 높이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