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초청 천국잔치, “영적 헬퍼로 든든하게 교회 세워가길”

총회 교육국, ‘2024 전국교회 사모세미나’ 성료

2024-06-27     정하라 기자

지난 24~26일 대천 한화리조트 사모 150명 참여
치유와 영성 회복에 초점,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목회 현장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섬겨온 전국교회 사모들을 위로하기 위한 천국잔치가 열렸다. 백석총회 교육국(국장:김광호 목사) 주관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열린 ‘2024 전국교회 사모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백석총회 위대한 사모님 초청 천국잔치’라는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는 150여명의 사모들이 참석해 웃고 울며 영적인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 세미나는 사모들의 ‘치유’와 ‘영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레크리에이션과 치유강의를 들으며 한껏 웃음꽃을 피운 사모들은, 이틀 동안 이어진 새벽기도회와 영성집회, 밤기도회를 통해 뜨겁게 울부짖으며 하나님께 매달리는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총회

24일 열린 개회예배는 교육국장 김광호 목사의 사회로 총회 사모합창단의 특송이 있었으며, 총회장 김진범 목사가 ‘와서 우리를 도우라’라는 주제로 설교(행16:6~10)를 전했다.

설교에서 김진범 총회장은 “백석총회가 이 자리까지 견고하게 설 수 있었던 것은 사모님들의 큰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나긴 45주년 사역기간 내내 성도들을 독려하며 뒤에서 힘을 보탰기에 가능했다”며 그간 수고한 사모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목회자인 남편을 보필하고 돕는 ‘영적 헬퍼’로서 사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사모들이 영적 헬퍼로서 목회자들을 더욱 견고하고 강하게 세워갈 때 교회는 더욱 성장하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회장은 “대천의 시원한 풍광 속에서 그동안 힘들었던 육체와 정신에 소중한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영적인 재충전과 힘을 얻고 나면, 목회자와 교회, 성도를 더욱 즐겁게 섬기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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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국 국장 김광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단의 미래를 위해 사모들이 더욱 동력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백석총회가 이처럼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총회 산하 목사님들과 함께 사모님의 적극적인 협력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 사모세미나가 영과 육의 회복과 힘을 주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김기설 전문강사의 레크리에이션과 박수정 교수(세종사이버대학교)의 ‘나의 마음을 알아보아요’ 미술치료 강의가 진행돼 사모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사모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며 칭찬하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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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이어진 저녁예배는 목회자 사모로서의 부르심과 사명을 확인하고, 영성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백대현 목사(위례명성교회)가 집회를 인도했다.

첫날 영성집회에서 ‘암소의 눈물’이라는 설교(삼6:10~16)를 전한 그는 “본문에서 벧세메스로 끌려가는 암소의 모습이 바로 우리 사모님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울면서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로 향하는 암소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우직하게 순종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들”이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아내이자 교회의 사모로 하나님이 우리를 골라서 뽑아주신 것”이라며,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 부르셨다는 마음으로 하늘 상급을 바라보며 지금의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사모들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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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에는 새벽기도회와 최귀석 목사(행복으로가는교회)의 ‘성경적 심리치유상담’ 강의, 조래자 목사(서부영락교회)의 메시지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노회별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주신 대천의 대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26일 사모세미나의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는 부총회장 김동기 목사가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 예수에게 한 것’이라는 설교를 통해 교회로 돌아가 사명을 붙들고 승리하는 사모가 되길 축복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을 마친 사모들의 고백에는 감사와 회복의 간증이 쏟아졌다. 이들은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 남편 목회자와 교회를 섬기며, 지혜롭고 충성된 일꾼으로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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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단비내리는교회 강진아 사모는 “오랫동안 남편 목사님 설교만을 듣다 보니 새로운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컸는데, 풍성한 예배의 현장을 경험하며 넘치는 은혜를 누렸다. 받은 은혜를 성도들에게 흘려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시대가 달라지고 성도들의 필요로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타성에 젖어있는 마음을 극복하고 말씀으로 새롭게 무장해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정인 사모는 지난해 1월 대전 우리들교회 필리핀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1년 만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총회가 주관하는 사모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현지인들 속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고 나아갔는데,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사모들은 만나 은혜를 누리니 정말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느낌”이라며 감격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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