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특집] 전도로 믿음의 가정 이룬 박민규·선우영학 선교사 부부
"배우자를 위한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혼 35년 차인 박민규, 선우영학 부부는 은퇴 후 일본에서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이 가정은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하고 세워졌을 것 같지만, 이들 부부는 결혼 당시 비기독교인 부부였다.
먼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선우영학 선교사다. 결혼 후 1년이 갓 지났을 무렵,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을 알아가고 믿는 그 기쁨이 너무 커서 남편과 복음의 달콤함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 기도의 1순위가 남편이 믿음을 갖는 것이었어요. 제가 예수님을 만나고 누리는 이 기쁨을 남편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하며, ‘믿음의 가장’으로 세워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선우영학 선교사는 믿음의 가장을 넘어 선교사가 될 줄은 몰랐다며 “하나님께서는 항상 기도 이상으로 주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장 10년 동안 박민규 선교사는 예수님을 거부했다 그렇지만 아내와 두 아들을 교회로 태워주고 태워 왔으며, 절기 때는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심지어 강권에 못이겨 세례를 받기도 했다.
박 선교사는 “아내가 저에게는 물론 시댁에까지 잘하다 보니 교회 다니는 것이나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는 것에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다만 가끔 교회를 가도 말씀이 와닿지 않아 앉아 있는 게 고역이었다”며 너털웃음 지었다.
그러던 중 선우영학 선교사와 두 아들의 10년 기도의 결실이 맺혔다. 부흥회 주간 어김없이 가족들만 교회에 데려다주던 박민규 선교사는 부흥회 마지막 날, 가족들의 간곡한 부탁에 부흥회에 참석했고 그날 예수님을 만났다.
“평소에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믿어지지도 않았던 말씀이 그날따라 가슴에 박혔습니다. 그래서 난생처음 기도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제가 복음을 거부하고 멀리하던 모습을 마치 영화처럼 보여주셨습니다. 그때 성령의 불이 강하게 임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두 선교사 부부는 배우자를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기도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민규 선교사는 “아내가 10년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눈물로 했던 기도와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줬기 때문에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선우영학 선교사 역시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믿음 생활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에 기도를 쉴 수 없었다”며 “부족한 사람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남편도 마음을 열 것이라 믿고 행했다. 하나님 안에서 기도와 헌신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예수님을 만난 그날 밤 이후, 박민규 선교사는 교회의 가장 큰 일꾼이 됐다. 마치 예수님과 아내가 자신을 10년 기다려준 것에 보답하듯 교회에 헌신했다. 선우영학 선교사 역시 변함없이 교회와 가정을 섬겼다.
은퇴 후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일본에 선교사로 나간 부부는 “우리 가정을 가득 채운 복음의 기쁨을 일본 땅에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