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도 어린이…장애가 있는 태아의 소중함 알린다”
아름다운피켓, 2024 ‘어린이날 태아 생명축제’ 개최
장애가 있는 태아라도 생명은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젊음의 거리, 신촌에 울려 퍼진다. ‘2024 아름다운피켓 어린이날 생명축제’가 오는 4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아름다운피켓(대표:서윤화)이 어린이날를 기념해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생명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태아도 어린이예요: 장애가 있어도 소중해요’라는 주제로 열린다.
2024년 전 세계 낙태된 태아의 수는 4천460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낙태는 2019년 2만 7천건에서 2020년 3만 3천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9년 헌법재판소 낙태죄의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더욱 늘어난 것로 추정된다.
이날 행사에는 6개의 부스가 설치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린다. 부스에는 아름다운피켓, 주사랑공동체(베이비박스), 다음세대교육연구소, 카도쉬아카데미, 한국청년생명윤리학회 등이 참여한다. 부스투어카드로 부스에 방문해 퀴즈를 맞추고 스티커를 받으면, 선물부스에서 선물을 수령하는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름다운피켓 이사 김준일 교수(연세대)는 “10년 전, 우연히 낙태 수술로 태아가 죽는 과정을 보게 되면서 이는 반드시 막아야 할 일이라는 신앙적 소명을 갖게 됐다”며, “프로라이프교수회 조직을 시작으로 아름다운피켓 캠페인에 동참해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날을 맞아 장애를 가진 태아도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캠페인을 통해 “‘태아도 어린이예요’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이 효과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윤화 대표는 “어린이는 생명이며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인식하지만 ‘태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또 장애문제로 고민했지만, 막상 낳아보니 정상아인 경우도 많이 있다”며 “장애아로 태어난다 해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생명 콘서트’가 마련됐다. 장애인 합창단인 ‘온사랑 합창단’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아인스바움’, 장애 태아의 생명을 지켜낸 정신지체 부부의 실화 바탕 뮤지컬 ‘루카스’의 한 장면을 부르는 광야미니스트리의 공연을 지켜볼 수 있다. 일기예보의 멤버 가수 나들 목사(엔터교회)의 공연이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다운증후군 그림 작가로 출연한 정은혜 작가의 그림 전시 및 사인회, 그리고 토크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쇼에서는 정은혜 작가와 어머니와의 대화시간을 비롯해 베이비박스를 통해 9명의 장애아동을 입양한 이종락 목사(주사랑공동체)가 그동안 장애아기를 입양해 키운 사례를 전한다.
서 대표는 “태아 중에서도 장애아, 그중에서도 다운증후군 장애 판정을 받은 태아의 낙태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다운증후군을 판정받는 산전검사는 태아와 여성 모두에게 위험성이 있다”며, “캠페인을 통해 이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피켓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비롯해 어린이날, 각종 기념일마다 젊은이들의 거리에서 ‘생명존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