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부활의 승리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재앙은 중세유럽에서 2,000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흑사병이었다. 흑사병을 ‘페스트(pest)’라고도 하는데 ‘전대미문의 질병’이라는 뜻이다. 코로나19는 페스트보다 치사율은 낮았지만 전 세계를 두려움과 혼돈에 빠뜨렸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목숨을 잃는 상황은 그 자체로도 비극이었지만, 죽음의 순간 인간의 존엄마저 사라진 상황은 더 큰 비극이었다. 이 모습을 누군가는 전쟁에 비유했고, 누군가는 지옥이 따로 없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죽음이다.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도 죽음이다. 죽음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하다. 누구도 죽음 앞에 떨지 않을 사람은 없다. 어느 권력자도 사망을 이기지 못했다. 어느 부자도, 어느 성자도, 어느 철학자도 사망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그래서 사망이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할 수 없게 되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55절에서 이렇게 승리를 외치친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를 뒤바꾼 놀라운 사건이었다. 세상을 지배하던 사망보다 더 강한 것이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땅에는 많은 종교가 있다. 불교도 있고, 유교도 있고, 무속종교도 있다. 그런데 기독교가 다른 종교들과 다른 점은 부활이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죽음은 끝이 아니다.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 그래서 부활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소망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성경대로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전 15:3~4)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생명은 한 번 끊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부활이다. 예수님에 의해 증명된 부활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날 미래의 희망이다. 하나님의 약속이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의 부활도 없었을 것이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믿음도 헛것이요. 우리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자일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우리도 부활한다.
부활은 단순히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원히 사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영원토록 살아계신다. 이것이 부활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다. 천국을 향해 떠나는 즐거운 소풍과 같다. 육신의 장막을 벗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영원한 집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더 이상 고난도 두렵지 않고 죽음도 두렵지 않다.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부활은 주님을 사랑한 이들에게는 축복이었다. 낙심한 이들에게는 희망이었다. 부활을 믿는 이들에게는 능력이었다. 부활의 기쁨, 부활의 능력, 부활의 축복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신나는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