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높은 ‘영케어러’ 손 잡는다”
밀알복지재단, 농어촌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 ‘오롯이’ 전개 저소득 농어촌 청년 모집…생계·의료·주거비 등 다각적 지원
어린 나이에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가족을 부양하며 학업을 이어가는 ‘가족돌봄청년’들을 위해 기독교 NGO가 지원에 나섰다. 밀알복지재단(상임대표:정형석)은 지난 22일부터 농어촌 지역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인 ‘오롯이’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른바 ‘영케어러’(Young Carer)로 불리는 가족돌봄청년은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가족구성원을 돌보면서 생계까지 책임지는 청소년·청년을 뜻한다. 밀알복지재단이 기획한 ‘오롯이’는 이들에게 △생계 △의료 △주거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1주일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으로 희망돌봄시간(14.3시간)에 비해 7.3시간 더 길게 돌보고 있다. 또한, 가족돌봄청년은 일반청년에 비해 삶에 대한 불만족은 2배, 우울감 유병률은 7배 이상 높아 지원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격은 중위소득 120% 이내의 경기, 전북, 경북, 제주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만 13세~34세 가족돌봄청년이다. 농어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도 돌봄을 받고 있는 가족구성원이 농어촌지역에 거주할 경우도 신청 가능하다. 대상자 선정 시, 24세 이하 장애인,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을 우대 선발하며 후원금 조기 소진 시 모집이 마감된다.
신청은 밀알복지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 시 총 500만 원 한도에서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를 지원받으며, 대상자가 원하는 항목별로 지원금을 조정해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가족돌봄청년 외에도 국내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위기가정을 발굴해 의료·주거·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청년 암환자, 신장이식수술 대상자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자를 위해 특별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