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외이웃 향해 울리는 ‘사랑의 멜로디’

지난 30일 ‘2023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12월 한달 전국 17개 도시 330곳서 진행

2023-12-01     김수연 기자

연말 따뜻한 나눔의 상징인 구세군 자선냄비 종이 12월 한달간 전국에서 울린다.

한국구세군(사령관:장만희)은 3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3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본격적인 자선냄비 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95주년을 맞은 구세군 자선냄비 캠페인은 ‘Sound of LOVE 함께 부르는 사랑의 멜로디를 주제로 121일부터 한 달간 전국 17개 도시 약 330여곳에서 진행된다.

특별히 이날 시종식은 기존과 다르게 저녁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 시간대에 시종식을 진행해 더 많은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오후 530분부터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식전 공연으로 포문을 연 시종식에는 한국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등의 내외빈과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환영사를 통해 구세군의 종소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선한 마음을 깨우고 낮고 소외된 이웃에게는 희망을 전하는 위로의 노래라며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소망을 품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여러분들이 이런 힘겨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종을 함께 울려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마다 매서운 겨울을 견뎌낼 따뜻한 힘을 전해는 구세군과 더불어 전국 330여곳에서 힘써줄 4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가난하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마음이 이곳에 모였다. 약자를 더욱 세심히 돌보고, 그들과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내외빈들은 인사와 함께 성금을 기탁하는 한편, 이후에는 다함께 LED 타종 세레머니를 시행했다. 아울러 버추얼콰이어와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합동 축하공연이 마련돼 분위기를 달구었다.

9세 자녀의 손을 잡고 시종식에 참석한 유진주(42·서울 마포) 씨는 
해마다 지하철 역 등에서 자선냄비가 세워진 건 봤지만, 사실 큰 관심을 두진 못했던 것 같아 부끄럽다. 무엇보다 4만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자녀에게도 우리 주변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없는지를 돌아보자고 이야기했다. 설레고 들뜨기 쉬운 연말이지만,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따뜻한 연말이 되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인 구세군 자선냄비 캠페인은 19281215일 명동에서 처음 시작됐다올해 각 지역별 자선냄비의 위치는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원봉사 참여 및 온라인 모금, QR 후원, 나눔교육 등 구세군 자선냄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