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말씀이 들어가면 기적이 된다
어떤 철학자는 인생은 없고, 없고, 없고, 없고, 없다라고 말한다. 즉 인생에는 다섯 가지가 없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철이 없고, 젊어서는 정신이 없고, 중년이 되어서는 시간이 없고, 늙어서는 힘이 없고, 죽어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나는 무엇이 없을까? 그 없음에 대한 이야기가 베드로의 실패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어부가 제자가 되는 이야기다. 베드로의 고백을 본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만은”(눅 5:5)
이것이 우리의 현장이다. 그렇게 애쓰고 수고하는데 너무 자주 빈 배, 빈 그물을 경험한다. 없다고, 안 된다고, 실패했다고… 그러면서도 깊은 곳으로는 가지 않는다. 즉 주님이 말씀하시는 데로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거기까지만 가려고 한다. 자기 계산이 맞다는 판단이 드는 곳까지만 간다. 자기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다. 거기에는 고기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불가능하다는 생각, 귀찮고, 피곤하고, 수 없이 실패한 곳이라는 핑곗거리가 가득한 상황이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그 다음으로 가야 한다. 깊은 곳으로 가야 한다. 깊은 곳으로 가려면 말씀에 의지해야만 한다.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해서 깊은 곳으로 간다. 바로 여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물고기는 어쩌면 깊은 곳이 아닌 말씀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사람의 상식이 안 통하는 곳, 불가능한 곳이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더 좋은 곳이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지만 말씀이 있기에 움직이는 것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물고기 하나만 해결 되는 것이 아닌 인생 전체가 해결되는 것이다.
얼마나 실패했는지 내가 가진 것은 얼마나 없는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면 그물이 찢어지고 두 배에 가득 채울 물고기가 주어지는 것이다.
바다의 깊은 곳을 알고 계시는 창조의 아버지,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없는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께서 베드로의 그물에 물고기를 채워 주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진짜 기적은 깊은 바다가 아닌 깊은 영혼에서 일어났다. 주님에 대한 단 하나의 믿음도 없었던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하여 움직였더니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는 죄인이라고 고백했다. 결국 물고기 잡던 어부가 사람을 낚는 제자가 된 것이다.
나의 깊은 곳은 어디인가? 실패의 현장, 그렇게 수고를 했는데 안 되는 곳에서 아직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에는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빈 그물을 수선하고만 있는 나는 아닌가? 그곳에 말씀이 들어가면 다시 채워진다. 기적이 된다. 이제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곳으로 가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말씀에 걸자.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