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경쟁 속에서 의미를 찾으라
세상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다. 국가 간에도 경제와 군사의 경쟁이 치열하며 개인들도 모든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도, 경제인들도 연예 스포츠인들도 특히 모든 아이들은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경쟁을 합니다. 경쟁을 통해 개인이나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좋은 장점도 있지만, 경쟁의 과정 속에서 갈등은 심각합니다.
특히 경쟁에서 밀리거나 낙오하여 패배하게 되면 인생의 패배자로 여겨지는 현실 속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을 성적순으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오직 경쟁에서 이긴 자만이 세상에서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는 반드시 우승, 1등 합격이라는 목표에 힘쓰지만 그 경쟁에 참여하고 완주한 것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찾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쟁 속에서 결과보다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에도 경쟁을 배경으로 하신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전9:24)
당시 헬라시대의 경주는 1등만 상을 받지만,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의 경주는 참가자 모두가 얻을 수 있는 경주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상을 받기 위해 달리기 하는 선수들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시키면서 절제하며 달려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살면서 복음을 위해 마지막까지 달려가다가 마치게 되었을 때 자신의 성적이 몇 등이었는지를 말하지 않고 오직 생명을 걸고 달려갔다고 증언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4:24)
또 다른 서신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달려가는 경기에서 상을 받는 사람은 오직 믿음을 지킨 사람에게만 면류관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믿음을 지키고 최선을 다해 사명으로 경주했다면 성적순이 아니라 반드시 상급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인생 경주의 모델은 예수님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신 이인 예수를 바라보고 달려가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 때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비록 1등은 하지 못했어도 4강에 올라간 것이 온 국민이 열광했던 것처럼 1등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가 의미있고 박수받는 세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한가지 목표로 달려간다면 갈등하고 싸우겠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목표와 의미를 찾는다면 모두가 1등이 되고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경주자를 존중해주고, 반칙이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