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에서 구원은 홍해 넘어 여호와 언약의 성취”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지난 29일 학술발표회 개최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취지에서 출애굽기 집중 연구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회장:김창대 교수)가 지난 29일 인천 청운교회에서 ‘출애굽기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49차 학술발표회를 진행했다.
‘제12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을 겸해 진행된 이날 학술발표회는 목회자들이 출애굽기를 설교하는 데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한국성서대학교 강규성 교수는 ‘출애굽기 구조와 신학’에 대해 목회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흐름과 전개에 대해 발표했다.
강 교수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출애굽기는 바로의 집을 건축하는 것에서 시작해 여호와의 집 ‘성막’을 건축하는 것으로 맺는다”면서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1~18장), 그 둘의 언약이 체결되며(19~24장), 백성 중에 여호와의 임재로 이어진다(25~40장)”고 전체 아웃라인을 그려냈다.
강 교수는 “특히 언약법전으로 불리는 21~23장의 다양한 판례법은 여호와의 백성들이 이룩해야 할 사회적 특징을 나타낸다. 자유와 인권의 존중, 생명 존중과 공평의 본질, 노동과 안식의 균형을 통해 거룩한 생활을 세상에 천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석대학교 주현규 교수는 출애굽기 19장을 중심으로 ‘출애굽기 15장 22절부터 24장 11절까지 본문을 해석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는 것으로 구원이 끝나지 않는다. 해당 본문에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산에 어떻게 이르는지 보이고 여호와의 언약을 성취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지를 내다보도록 한다”고 전했다.
주 교수는 “출애굽기의 문학적 신학적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내산 문단(19장~24장 11절)은 여호와께서 언약을 주관하시며, 그가 베푸신 법령은 하나님의 소유된 거룩한 백성이 제사장 나라를 어떻게 수립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며 “여호와 언약의 목적은 통치자로서 자기 백성을 향한 구속 ‘샬롬’으로 확장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총신대학교 박철현 교수는 출애굽기 19~40장 내용을 바탕으로 ‘다가오심과 다가갈 수 없음의 변증법으로 보는 시내산 언약과 성막’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교수는 “여호와는 모세가 떨기나무를 향해 다가오게 하셨지만, 동시에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올 수 없다고 경고하신다. 이러한 긴장이 출애굽기 전체를 끌어가는 모티프 역할을 한다”면서 “성막은 여호와께서 백성 중에 거하심을 뜻하면서 동시에 그럴 수 없는 여호와의 거룩하심도 뜻한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학회장 김창대 교수가 인도하는 가운데 유선명 교수(백석대)가 기도하고 증경회장 현창학 교수가 ‘하나님 먼저’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