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 한국교회 연합의 촉매제 역할”
지난 16일 제29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학술대회 개최 “장종현 박사, 복음으로 하나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성경에 근거하고 있는 교단과 교파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를 이룰 수 있다고 천명하기 때문에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게 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가 사변화 된 신학을 반성하며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하나 되도록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권문상 교수(조직신학)는 지난 16일 서울 방배동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29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학술대회에서 교회 연합을 위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백석정신아카데미와 백석대 신학대학원이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권문상 교수는 “장종현 박사가 말하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신학이 사변화 되어 기독교인의 생명력이 삶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자기반성이다. 신학은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 곧 생명을 살리는 것이고, 그것이 교회가 회복해야 할 기독교의 본질적 가치임을 각성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교회 연합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주목한 권문상 교수는 “사변화 된 신학은 이데올로기적 신학에 기초해 수많은 교단과 교파로 분열하도록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생명력을 활성화 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복음을 공유하는 교단이나 교파 신학에도 영향을 끼쳐 교회가 하나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문상 교수는 “분열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비판하며 장종현 박사는 개혁주의와 웨슬리주의 신학 진영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하나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장종현 박사의 이런 견해는 서로 신학이 다르더라도 복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또 “복음의 능력이 발휘되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회복하게 되는 실천적 방법은 특정한 신학, 특히 사변화 된 신학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가능하다고 장종현 박사는 말하고 있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교파를 초월해 교회가 하나 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한편, 백석대학교 박찬호 교수(조직신학)는 ‘신학이 학문이 아니다’는 선언이 나온 지 20주년을 기념하며 의미를 되짚었다.
박찬호 교수는 1978년 설립된 백석총회 역사,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발표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새로운 신학이 아니라 개혁주의 신학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2003년 발표된 장종현 박사의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외침은 신학의 학문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으로만 흘러가는 신학에 제동을 거는 것이었다.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의 설립정신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 교수는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가 함께 가야 하는 것처럼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당연히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 올해 백석총회가 설립 45주년 기념표어를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로 내건 것도 이런 차원”이라면서 “복음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려고 하는 무릎꿇고 받은 사명이 백석을 통해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