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의 눈으로 본 일제강점기 조선의 모습 되살린다
대한성공회 한국을 주제로 다룬 최초 영문 잡지 ‘모닝캄’ 복원 작업 개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조선 교회와 조선 사회의 모습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대한성공회는 1980년 7월부터 1940년까지 50년간 선교사들에 의해 발행됐던 잡지 ‘모닝캄’에대한 복원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모닝캄은 한국을 주제로 한 최초의 영문 잡지로 선교사들이 조선에서 추방될 때까지 240호에 걸쳐 한반도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모닝캄 복원 작업은 디지털아카이브 ‘모닝캄1890’(https://www.archivecenter.net/morningcalm1890)을 통해 이뤄지며, 향후 5년 내로 복원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아카이브에는 모닝캄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영인본 원본 이미지, 내용검색이 가능한 텍스트 문서, 각호의 목차와 주요 내용이 포함된 소개문, 연표 등이 업로드 되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모닝캄의 시대는 우리나라(조선)로서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및 구미 열강의 각축장이자 전쟁터로 쓰이다가 결국 일본 식민지 통치 아래 놓이게 되는 겨레의 수난기”라며 “ ‘모닝캄’의 주체인 조선선교회 주교와 사제, 선교사들은 이러한 조선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 배편으로 런던에 보내면, 런던의 편집자가 영국 내 조선 선교 관련 단체 소식과 기금 소식 등을 더하고 종합하여 잡지로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완성된 잡지가 다시 조선으로 오면 사회 일각에서 읽히며 매체 역할을 담당했다. 대한성공회의 역사가 담긴 중요한 사료로 그리스도교계에 중요함은 물론이고, 조선 사회가 서양인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담아낸 역사학·사회학·정치학 등의 일차 자료로,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필수적인 사료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모닝캄정책위원회(위원장:박명숙)는 웹 아카이브 개설뿐 아니라 ‘모닝캄 강독 세미나’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