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역사의 변곡점에서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2023-02-01     양병희 목사
양병희

2월 1일은 기독교연합신문사 창간 3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백석학원과, 백석총회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삼상 7:12). 기독교의 본질을 지키고 한국교회의 순결한 신앙을 위해 영적 전투에 함께한 필진들과 사랑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고백한다.

하지만, 아직도 완성이 아닌 미완성의 시간을 경주하며 시선을 밖으로 돌려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어두운 시대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약 1만 교회가 문을 닫는 위기 속에서 영적 침체로 함몰되어 가는 슬픈 현실이다. 

외적으로는 이단 문제, 동성애 문제 등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싸워야 하는데 야성을 잃고 사분오열되어 사회적 신뢰를 상실하였다. “난 태초부터 게이로 설계됐어. 내 주께서 정했어”라는 동성애자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공중파에서 방송 적합으로 판정했다는 뉴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간첩이 전국을 활보하고, 북한이 화낼까 봐 간첩수사를 장기간 유보했다고 하니 통탄할 일이다. 안보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철저한 수사와 대응책을 강구하길 촉구한다. 

민생경제도 마찬가지다. 한파 속에서 국민이 난방비 폭탄으로 신음하고 있다. 선거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동결하였던 포퓰리즘의 부메랑이 돌아와 그 대가를 한꺼번에 치르고 있다. 정책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고 서로 남 탓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는 누가 어루만지는가?  

이 땅에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요 신앙이다. 갈릴리에 찾아오셨던 주님이, 신음하는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에도 찾아오셔서 승리의 흰돌을 주시길 기도드린다.

주여! 정의와 진리를 구하는 정론으로 주님 오시는 날까지 생명을 살리는 언론의 역할을 담당케 하소서(렘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