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 이전과는 다른 ‘선교 패러다임’ 있어야

내년 6월 13~16일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 개최 서구교회 선교전략 대체할 ‘새로운 선교’ 고민한다

2022-11-24     한현구 기자
제8차

코로나19 이후 세계 선교의 새로운 판을 짜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KWMA)는 내년 613~1634일 일정으로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ational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 이하 NCOW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8년 부산에서 열렸던 제7NCOWE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인 만큼 팬데믹 사태가 선교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선교 전략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열린 NCOWE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선교사 파송 공식 통계를 낸 지가 35년 정도 됐다. 그동안 한국선교를 되짚어보고 미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대적 상황 속에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의 선교는 서구교회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제 세계 기독교의 흐름은 더 이상 서구교회가 주도하지 않는다. ‘기독교 다수 세계가 더 이상 서구권이 아니란 얘기다. 지금껏 서구교회에 만들고 활용했던 선교의 방법론들이 제국주의 시대까지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통용되지 않는다.

한철호 선교사는 내리막길에 돌이 굴러가듯 잘못된 방향임을 알고 있어도 이를 멈추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강제로 이 흐름을 멈춰 세웠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선교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방향에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선교의 개념, 선교사의 개념, 선교사를 보내는 방식, 선교단체를 운영하는 방식, 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 등 모든 영역에서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진행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전의 선교회의가 주로 발제와 강의로 채워져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엔 소그룹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해 적극적인 토의와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발제 역시 유명 인사 몇몇이 1~2시간씩 장황하게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뛰는 사역자들을 초청해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하고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참가신청 방식도 달라진다. 이번 NCOWE에는 신청한다고 무조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Select Committee를 통해 진행팀에서 선별한 정예 인원만 참석할 수 있다.

KWMA 박래득 사무국장은 먼저 1차 참가신청을 받은 후 진행팀에서 선교사 지역교회 목사 선교단체 리더 청년·다음세대 여성 선교학 교수 등 6개 영역별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참가자를 선정해 따로 600명을 초청할 계획이라며 어수선한 대규모 행사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실제 사역자들이 밀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 선교 현장에 꼭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선별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