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갑의 장(腸) 건강법 설사나 장염의 예방법
건강한 사람의 변은 약 70~80%가 수분이다. 수분이 더 많아져서 물같은 액체상태가 되는 것을 설사라 일컫는다. 배변횟수가 많더라도 변이 액체가 아니면 설사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횟수는 적다 하더라도 수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설사라고 한다. 설사의 원인 중 하나는 콜레라 균, 티푸스균 등 병원균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병원균이 몸 안에서 증식되어 독소를 만들어 내면 몸은 나쁜 것을 빨리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장운동을 세게하고 그 때문에 수분 흡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배설물이 밖으로 나오고 마는 것이다. 유독 물질이 몸에 들어왔을 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식중독균이나 독소를 함유한 음식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설사가 식중독인데 여기에는 감염형과 독소형 두가지가 있다. 감염형은 음식의 장염 비브리오균 따위가 몸 안에서 증식되는 것으로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보통 24시간 정도가 걸린다. 독소형은 독소가 직접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통상 식후 4~5시간이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모두 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 감염형일 경우 몸 안으로 침입한 병원균이 위산이나 담즙산에 의해 살균되고 다시 장 속 세균의 저항을 받는다. 장 속에 비피더스 균이 많으면 비피더스균이 만들어내는 대량의 유산균이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그러나 비피더스 균이 적으면 저항력이 약해져서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른 것은 이 때문이다.
또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피로나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약해져 있을 때는 감염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평소부터 장 속 세균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면 어느 정도의 병원균은 쫓아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요구르트는 장 속 세균들의 조화를 유지시켜 장 운동을 정상적으로 만들고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날마다 먹으면 설사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