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우크라이나 피란민 위해 ‘희망밥차’ 지원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경지대 난민캠프 피란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가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희망밥차’를 보낸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김태영 목사)은 지난 3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상임대표:김승원)과 글로벌호프(대표:조용중)와 함께 ‘한국교회 희망밥차 HOPE Babcha’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교회 봉사단체들은 난민캠프에 희망밥차를 지원해 난민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희망밥차 1호는 이미 지난 4일 폴란드 국경지역 우크라이나 난민캠프로 파견됐다. 단체들은 향후 폴란드적십자사와 협력해 루마니아, 헝가리 난민캠프 10곳, 우크라이나 내 여러 지역에까지 밥차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희망밥차 1호는 피란민들을 위해 준비한 컵밥, 스프, 햄버거, 주먹밥, 샌드위치, 커피, 차 등 K-푸드 식품으로 매일 따뜻한 아침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교봉은 희망밥차 1호 운영 책임사역자로 폴란드 현지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김희정 선교사, 신미순 선교사를 선정했다. 희망밥차는 전쟁 종식 후에는 우크라이나 현지 선교사들에게 전달하여 우크라이나 복구사업을 위한 선교 사역 도구로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교봉과 협력단체는 오는 12월 25일 성탄절까지 ‘770만 우크라이나 피란민 겨울나기 한국교회 희망밥차·희망물류 캠페인’도 전개한다. 

영하 30도의 혹독한 겨울을 지내야 하는 난민촌 피란민들을 위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사용하지 않는 겨울용 의류, 신발, 장갑, 털모자 등 방한용품도 수집해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가정에서 활용하지 않고 있는 노트북, 테블릿PC 등 전자제품도 모아 난민캠프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보낼 예정이다. 교육용 전자제품은 신안산대학교 내 물류센터에서 수선 수리를 맡았다. 

이미 한교봉은 후원교회들과 협력해 약 20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용품, 10억원 상당의 겨울의류를 담은 컨테이너 2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난민촌으로 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10개월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겨울이 되면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낼 이웃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희망밥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1호 밥차를 시작으로 더 많은 난민캠프에 밥차를 보낼 수 있길 바라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교봉은 지난 3월 ‘고난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시작한 이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난 받는 피란민 이웃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한교봉은 3월 초 한국정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정교회 봉사기구 ‘엘레오스’에 어린이와 난민들을 위한 지원금 3,000만원을 처음 전달했다. 6월말에는 한교봉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직접 방문하고, 구호사역을 펼치고 있는 헝가리개혁교회에 1억원의 긴급구호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