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어린이 전 세계 5천만…국제적 지원 절실”
‘세계 식량의 날’…기독NGO들 빈곤 퇴치에 앞장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금융위기, 전쟁, 그리고 기후변화 등의 여러 악재들로 오늘날 지구상에는 식량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빈곤에 내몰린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 UN이 제정한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을 맞아 국내 기독 NGO 단체들은 전 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다각적인 사역을 전개했다.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은 이날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 폭등한 식량가격으로 세계적으로 약 3억 5천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극심한 빈곤에 처한 현실을 통계로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수입에 의존하거나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 일부 최빈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 예로 수단은 143%, 에티오피아는 42%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에 직면한 인구 3억 4천5백만 명 중, 약 5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기아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월드비전 측은 “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확대와 더불어 식량안보 및 인도적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행동이 국제적으로 요청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지난 16일부터 국내서 해외 빈곤아동과 빈민들을 지원할 목적의 모금운동인 ‘2022 스톱헝거’(Stop Hinger) 캠페인을 진행한다.
본 캠페인은 기근과 분쟁,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각 국가에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기아대책이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기아퇴치 모금 캠페인이다. 올해는 기후 변화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마다가스카르를 중심으로 가나, 르완다 등 10개국 22개 지역에 식량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배우 윤은혜가 홍보대사로 참여해 마다가스카르의 식량 위기 문제를 알리고 많은 관심과 후원 동참을 독려한다. 캠페인에 동참해 후원을 진행한 참여자에게는 스톱헝거 로고가 들어간 희망 키링이 제공된다.
아울러 지난 17일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을 함께 기념해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기후 위기 대응 활동을 담은 ‘We Connect, We Change’ 아카이브를 오픈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년간 진행한 국제교류프로그램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활동 결과를 중심으로 ‘기후 위기 대응 활동’ 아카이브를 기획했다. 총 4개의 챕터를 통해 기후 위기가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7개국 아이들이 체감한 이상 기후 현상, 각국의 상황에 따라 펼친 환경 보호 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그동안 발언권이 없었던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16개국 청소년 481명의 생생한 목소리와 국가별 청소년들의 일상 속 기후 위기 대응 활동도 영상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은 “매년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는 식량 위기와 함께 아동권리 위기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아카이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