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본질은 무엇인가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2022-05-02     양병희 목사
양병희

가정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안식처요, 행복의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축복도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정은 아픔도 괴로움도 같이 나누고, 기쁨도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곳이다. 교회도 가정 같은 공동체이다. 그래서 필자는 섬기는 교회 성도님들을 영안의 가족이라고 부른다.

가족은 영어로, ’Family’이다. Family의 어원이,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아빠 엄마 사랑해)의 첫 글자를 합성한 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가족이라는 말 자체가 사랑공동체이다. 서로 사랑하며 연결 고리가 잘 이루어져 하나가 되어야 된다. 자기 고집을 부리고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면, 결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은 의식주만으로 살 수 없다. 좋은 집에 살고, 명품 걸쳤다고 행복한 것 아니다. 속은 공허하고 허전한데, 겉모습만 화려하다고 하여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유와 평안과 사랑을 느낄 때, 비로소 행복을 누리게 된다. 집안이 가난하고 부모의 지식수준이 낮다고, 자녀들이 탈선하는 것 아니다. 가정 안에 따뜻함과 소통이 없고 사랑이 없기 때문에 자녀들이 탈선하는 것이다.

부부 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저지르는 반인륜적 범죄뉴스를 최근 들어 자주 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보험금 타려고 남편을 죽이고도 죄의식을 안 느낀다. 남보다도 못한 가족이다. 가족을 파괴하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자들은 화인 맞은 양심이다(딤전 4:2). 양심이 더러워지고 화인 맞아, 양심의 소리를 무시해 버리고 듣지 않는다.

21세기 가장 큰 위기는 경제가 아니라, 가정이란 말을 기억해야 한다. 행복은 저절로 이뤄지는 산물이 아니다. 서로 만들어가야 한다. 하나님께 기초를 두고 경외하며, 가족을 사랑할 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7:1)”

사랑이 행복의 본질이다. 가정의 달을 보내며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회복하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