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통합교육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감하고 존중하는 것”
‘2022 교회부흥과 미래목회 위한 무료 세미나’ 여는 예수마을교회 무당 모여 살던 신당동, 예수 중심 문화로 바꾸는 마을 목회 ‘세대통합 교재 RT 바이블’ 펴내며 온 가족이 공감하는 교육 오는 12월 9일 하남시 성안교회에서 선착순 100교회 무료세미나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당동’. 조선시대 광희문 밖으로 나온 시신을 쌓아놓던 곳이며, 망자를 위로하기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던 마을이었다. 무당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의 신당동(神堂洞)은 훗날 신당동(新堂洞)으로 한자 표기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척박하고 기가 센 지역으로 손꼽힌다.
술집과 무당집으로 넘쳐났던 신당동 한 가운데 세워진 ‘예수마을교회’는 지역의 문화를 예수 중심 문화로 바꾸고, 다음세대를 살리는 교육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부흥과 성장을 거듭했다.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시작한 예수마을교회 방과후 학교는 국내 실용음악 명문인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로 자리 잡았고, 서울시 1호 인가 대안학교로 입지를 공고히 하며 문화예술 인재 배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교회 창립 41주년을 맞아 ‘세대통합 교재 RT 바이블’을 펴낸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 내부고발자에 의해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내 분열과 서울시교육청의 표적 감사로 숱한 어려움을 겪은 장 목사는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긴 시간을 견뎌냈다.
그 결과, 2년에 걸친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서 10여 건의 고발 사건 전부 무혐의를 받아내며 투명한 학교 경영을 입증했다. 다시 학교 정상화에 힘쓰면서 40년 목회 여정에서 한결같이 강조해온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학일 목사는 “성품교육을 한다고 하면서 비리 사학, 비리 설립자로 오해를 받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수사를 통해 투명성이 입증된 만큼 당당히 성품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난을 감사로 이겨낸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 앞에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성품교육, 세대통합 목회라는 선물을 들고 나왔다.
오는 12월 9일에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성안교회에서 ‘2022 교회부흥과 미래목회 위한 세대통합 교재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세대통합 교재 RT 바이블’의 보급과 적용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12월 4일까지 신청받은 선착순 100개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각 교회의 담임목사와 부서별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세대통합 교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직접 시연해 보는 시간을 갖고 각 교회에 잘 적용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 세대통합교육공과를 발간하셨습니다. 세대통합 교육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동안 한국교회 다음세대 신앙교육은 교회 중심으로 진행돼왔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이제 자녀들이 더 이상 교회에 발걸음을 하지 않거나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시간을 더 즐기곤 합니다. 특히 재작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차단되는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회를 찾는 다음세대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때에 ‘세대통합교육’은 자녀를 신앙 안에서 양육하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키울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확신합니다. 세대통합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주일에 들은 말씀을 함께 ‘나누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때문에 자녀들과 말씀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교회보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가요?
신앙은 부모에게서 자녀로 이어집니다. 교회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신앙교육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죠.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 세대가 단절된 신앙교육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소그룹이 없는 한 다음세대들이 교회에 나오는 시간은 일주일에 하루, 길어야 1시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일주일에 168시간을 보내겠죠. 그 시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말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나누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세대가 같은 말씀을 공유하고 같은 설교내용으로 부모와 자녀가 토론하고 신앙활동을 한다면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우리 교회는 이미 지난 2년의 실험을 통해 세대통합교육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주간 자신의 인격과 삶을 돌아보고 온 가족이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 세대를 넘어선 ‘공감’이 세대통합교육의 핵심입니다.
예수마을교회가 펴낸 ‘세대통합 교재 RT 바이블’의 ‘RT’는 RoundTable(라운드테이블)의 약자다. 라운드테이블 교육은 미국 GPS사에서 최고의 크리스천 CEO를 양육하는 인격계발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뉴포인트 교회(담임목사 드와이트 메이슨)는 크리스천 리더십과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교회 성도들에게 적용하여 전 교인과 가족이 세대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되고 있으며, 6개의 캠퍼스 교회로 확장될 정도로 엄청난 부흥을 이루고 있다. 예수마을교회는 이러한 RT 교육을 바탕으로 수년간의 임상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세대통합 교재 ‘RT바이블’을 완성하였고,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를 강하게 부흥시킬 특별한 성품훈련 시스템으로 「RT 바이블」 교재를 한국교회에 선보인 것이다.
세대통합교재이다 보니 목회자용 설교자료집과 청장년 교재, 청소년 교재, 초등, 유아유치부 교재 등 세대별 수준에 맞추어 총 5개로 각각 제작됐다. 전체 주제는 ‘성품훈련’으로 교회학교 교역자들이 주제에 맞춰 성경 본문을 정하면, 담임목사가 주제설교를 완성한 후 교육교재를 개발하는 팀에서 다양한 교구를 개발해 교재를 완성했다.
- 세대통합교육의 핵심은 ‘공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예수마을교회는 ‘공감하는 공동체’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어떠한 중점 사역이 진행되는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땅에 오셔서 모든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소외된 자 할 것이 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신당동에 세워졌을 때 ‘마을이 교회 되고, 교회가 마을 되는 공동체’를 세워나가자는 목표를 세웠지요.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본받는 ‘공감과 존중’을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노인복지, 의료지원, 심리상담, 청소년활동 등 지역사회 섬김과 실용음악 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설립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성화하는 교회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교회가 속한 마을 주민들이 거룩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죠.
- 코로나 중에도 예배를 쉰 적이 없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세대통합을 위해 모두 같이 예배를 드려봤습니다. 그런데 세대별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달랐어요. 말씀이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세대에 흡수되기 쉬운 문화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난해부터는 예배는 분리하고 말씀과 적용은 통일해서 교육하기 시작했죠. 부모가 금요철야에 올 때 자녀들도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유치부와 아동부 대상 ‘별빛예배’를 진행하고, 아동부의 경우 매주 수요일 저녁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교역자와 학생이 만나는 ‘방구석 예배’로 한주간의 말씀을 나누고 교제합니다. 중고등부는 담당 전도사와 교사가 집 앞으로 찾아가 골목심방을 하는 ‘곰퀴즈온더블럭’으로 친교를 다지고 있죠. 주중 사역이 활발히 진행되다보니 주일성수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같은 말씀을 공유하면서 부모와 자녀간 소통이 끊이질 않습니다. 저는 이런 세대통합교육의 효과, 리더십 교육의 성과를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회 40년 여정 속에서 변치 않는 목회철학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빌립보서 4장 4~7절 말씀은 제 목회의 중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기쁨’의 마음,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관용’의 마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기도와 감사’의 마음을 지키며 목회해 왔습니다.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간성의 실종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지닌 크리스천이 이 세상에 많아지길 원합니다. 교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예수 성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