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영혼의 병듦”
다시 게으름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게으름을 죽이며 산 사람은 살고, 그 본성 따라 사는 사람은 죽는다. 병든 마음, 죽은 영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003년 출간돼 40만 권이 판매된 초베스트셀러 ‘게으름’의 다음 이야기인 ‘다시, 게으름’(김남준·생명의말씀사)이 발간됐다. 책의 저자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담임)는 신간에서 ‘게으름’의 뒷이야기를 새로운 형식과 파격적 문체로 전한다.
30년 가까이 치열하게 집필 활동을 벌여온 저자는 그동안 법학적이고 논리적인 문체로 자신의 학문적 지식과 사고를 책에 담아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존의 형식과 틀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문체로 SNS 화법에 익숙한 현대인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시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간결하고 짧은 호흡의 글은 행간에 담긴 압축된 의미를 독자들로 하여금 곱씹어 보게 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고민하며 1년 동안 현대소설과 SNS의 언어를 연구했다. 이로써 발견한 사실은 요즘 독자들이 수식이 많은 긴 문장보다 간결하고 호흡이 짧은 문장을 좋아한다는 것과 감성적인 글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게으름’은 이처럼 변화된 독자들의 취향에 맞추고자 새로운 문체를 택한 것”이라며,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도였다. 그러나 변천하는 시대 속에서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불변하는 진리는 더욱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이 가도 역사적 사실은 남는 것처럼, 시대가 바뀌어도 신앙은 살아있어야 한다. 저자는 모든 것이 변해 가는 지금도 변치 않는 사랑으로 이 세대를 안타깝게 바라보시는 하나님 앞에 의미 있게 살 것을 호소한다. 특히 저자는 책의 서두에 무신론자의 삶을 택했던 젊은 시절, 잘못된 자기 사랑으로 인해 게을렀던 것임을 이해했을 때에야 그러한 비관적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의 신작 ‘다시, 게으름’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만이 우리 안의 무기력하고 나태한 마음을 거부하고 새 생명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말해 준다. 삶을 의미 없게 만드는 게으름은 곧 열정 없음이며, 영혼의 싫증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저 태어났으므로 지리멸렬하게 살아가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의미 없이 있기만 하는 것이다. 유일한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큰 사랑을 돌아보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자 본분이다. 거기에 맞춰 살아야 할 시간에 올바르게 살아감으로써 우리는 죽어야 할 시간에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있다.
저자는 “게으름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영혼의 병듦이다. 자기를 그릇되게 사랑하는 것에서 발로하여 선한 일에 열심 낼 수 없게 하는 괴질”이라며, “이 병든 마음은 죽은 영혼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그것을 죽이며 산 사람은 살고 그 본성에 따라 산 자는 죽는다”고 전한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이 삶이 나를 살릴 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살게 하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모든 것을 오염시키고 정신까지 핍절하게 하는 게으름이라는 질병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열렬한 존재로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