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누구를 따라 가야 하는가?
이규환 목사 / 목양교회 담임
이가성(李嘉誠, 리자청)은 1928년 생으로 현재 우리 나이로 90세가 넘은 분이다. 그는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지만 1937년에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홍콩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장남으로 어머니를 도와 공장 같은 곳에 다니면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는 22세 때에 플라스틱 조화를 제조하는 사업을 창업했다. 이 사업을 발판으로 중국 최대의 기업으로 홍콩에 있는 오늘날 청쿵 그룹을 만들었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받은 유산은 없지만 삶의 원칙을 교훈 받아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근검절약하며 살고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웠다. 그래서 ‘사업을 통하여 돈을 벌면서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 항상 남들을 위한 사업을 했다’고 한다.
이가성의 일화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은 그의 운전기사와 대화이다. 아시아 최고의 부자인 이가성 회장의 운전기사는 30여 년간 그의 차를 몰다가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할 때가 되었다. 그래서 회장께 운전기사를 그만 둔다고 말했다. 그러자 회장은 그 동안 함께 하면서 자기를 편안하게 모신 운전기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노년을 편하게 보내게 하기 위해서 200만 위엔, 우리 돈으로 약 3억 6천만 원의 수표를 주었다. 만약 여러분 같으면 그 돈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데 운전기사는 그 돈을 받지 않겠다고 사양했다. 받지 않는다는 말에 당황한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왜 받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자기도 약 200만 엔의 열 배가 되는 약 36억원 정도를 모아 놓았다고 했다. 그러자 회장은 ‘아니 자네가 받은 월급이 약 백만원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모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운전기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회장님의 차를 운전할 때에 회장님께서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내용을 듣고 회장님이 땅을 구입하실 때에는 저도 그 옆의 땅을 조금씩 사놓았고 주식을 살 때는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해 놓았기 때문에 지금 이 돈을 모았다고 했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누구를 만나 따르느냐에 따라 인생의 앞길이 결정되고 성공과 실패가 나누어진다. 인생은 누구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느냐에 성품과 능력이 결정된다.
이가성 회장의 운전기사도 회장을 만났기 때문에 조금 받는 월급이지만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파리의 뒤를 쫓으면 시골 화장실 주위만 함께 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된다는 말이 있다. 유대인들은 자녀를 교육 시킬 때에 ‘공부를 못해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놀라’고 한다. 또 지금 가난해도 줄을 서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고 가르친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고, 누구의 줄에 서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뿐만 아니라 영원까지 결정될 수 있다.
예수님은 친히 우리를 선택하여 친구로 삼아 주셨다. 이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라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풍성한 복이 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에 풍성한 복을 공급 받을 수 있다. 갈릴리 바다의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고 했을 때에 무조건 따랐을 때에 최고의 제자가 되고 교회 세움의 반석이 되었다. 2021년도에는 꼭 예수님을 따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풍성한 복을 받는다.
빌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