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목회 ABC(4) - 홈페이지가 새신자를 부른다

2001-06-07     
인터넷 목회의 출발점은 결국 교회 홈페이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를 왜 만들지 않는 것일까. 몇 가지 선입관 또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이해에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는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해서 교회 부흥이 될까?’하는 생각이다. 즉, 나가서 전도하고 심방해야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당장 교회가 부흥되겠느냐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대형 교회들에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교인들이 등록하고 있으며, 아직 교회를 선택하지 못한 교인들이 홈페이지를 보고 교회를 찾아가는 현실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
두 번째, 홈페이지는 단순히 교회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하는 경우이다. 즉, 주보나 명함에 인터넷 주소를 넣어서 교회를 알리는 정도로 홈페이지를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홈페이지가 홍보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설교·선교·전도·교육·성경공부·심방 등 목회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다.

세 번째,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복잡하고 재정이 많이 투자된다는 생각이다.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목회자들은 인터넷과 홈페이지를 굉장히 복잡하게 생각하고, 본인이 자신이 없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아울러 홈페이지 및 인터넷방송을 구축하려면 재정적 추가 지원이 필요하기에 망설인다. 하지만 적은 재정을 투자하고도 얼마든지 많은 효과와 결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물론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부교역자나 교회의 인적자원이 있다면 작업이 시작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새 예배당의 건축설계도를 그리는 마음으로 목회자 본인이 직접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목회자가 홈페이지를 많이 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다른 교회의 홈페이지를 많이 둘러보는 것이다. 이 일이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 여러 교회를 둘러보다 보면 마음이 드는 디자인이 보일 것이고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대형 교회의 홈페이지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작은 교회 홈페이지도 얼마든지 훌륭한 디자인이 많다. 아무리 훌륭한 웹디자이너라 할지라도 홈페이지를 의뢰하는 의뢰인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다. 어느 정도 밑그림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잘 되지 않아 시작부터 웹디자이너와의 견해 차이로 불필요한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에 메모장을 띄우고 마음에 드는 웹사이트의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 넣으라. 디자인과 전체 색의 벨런스는 반드시 교회 홈페이지가 아니어도 된다. 일반 홈페이지도 얼마든지 참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작은 시작이다. 하지만 이 시작은 엄청난 가능성과 비전을 가진 출발이다. 틈 나는대로 많은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인터넷 시대의 능력있는 목회를 위한 꿈과 비전을 그린다면 그 꿈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박성규목사(은혜목회정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