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정체기 뛰어넘어, 교회를 살리는 목회자가 돼라”

개척교회 부흥의 비결 전수한다

2019-09-24     정하라 기자

은평제일교회, ‘교회성장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
32년 꾸준한 교회 성장의 노하우 소개

“교회 성장은 하나님의 뜻이자 모든 목회자들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목회자들은 교회를 개척해 50~100명 성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중형교회로 전진해야 합니다.”

교회 부흥을 염원하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목회 전략이 없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마련됐다.

은평제일교회(심하보:목사)는 전국의 개척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회성장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를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은평제일교회 비전센터에서 개최한다. 세미나 등록은 물론 숙식, 주차, 기념품 등도 모두 무료로 교회 부흥을 원하는 목회자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은평제일교회 담임 심하보 목사는 1992년부터 매년 세미나를 열어 1만 명이 넘는 목회자들에게 교회 성장의 원리와 실제 방안을 전수해왔다. 32년 전 개척한 은평제일교회는 6번에 걸쳐 이사를 하다가 2010년 은평뉴타운에 연건평 2천5백여 평 성전을 건축해 입당했다. 현재는 3천명이 넘는 교인이 다니는 중대형교회로 세워졌다.

은평제일교회

심 목사는 “굶기를 밥 먹듯 했던 개척교회 시절, 그보다 더한 굴욕과 비참함의 시간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덮고도 남을 기적의 체험 이후 부흥을 경험하게 됐다”며, “교회 부흥은 그저 이뤄진 것이 아니라 죽기 살기로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1981년 7월 작은 셋방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개척교회를 시작한 은평제일교회는 목회 초기부터 급성장한 교회는 아니다. 현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이 큰 부흥을 경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교회 성장의 가장 큰 비결로 ‘가족 전도’를 꼽은 심 목사는 “꾸준하고도 열정적인 전도활동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룬 비결”이라며 “특히 ‘불신남편 전도법’을 통해 믿지 않는 남편을 둔 여성들이 남편을 교회로 전도하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가족 복음화를 목표로 교회에서는 ‘부부 초청 잔치일’을 주기적 행사로 개최했으며, 불신 남편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교회 밖의 장소에서도 부부초청 모임을 갖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은평제일교회는 성도 전체가 ‘가족 복음화’를 가장 큰 목표로 삼게 됐다.

심 목사는 교회 부흥을 이끌기 위한 목회자의 태도도 강조했다. 그는 “주를 위해 죽고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서도 죽겠다는 일사각오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며 “목회자 한 사람이 살면 교회가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면 민족이 살아난다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 부흥의 현장인 은평제일교회를 세미나 장소로 정한 것도 목회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일이다. 심하보 목사는 “목회 5년 10년이 지나도 개척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목회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 교회에 와서 부흥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큰 도전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은평제일교회는 2010년 6월 은평뉴타운에 새 성전에 입당했으며, 예배와 나눔,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의 현장이자 지역사회 섬김과 선교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비전센터를 개관해 영화관과 문화교실, 카페, 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제일교회

이러한 목회 경험을 살려 이번 세미나에서는 △효율적인 교회건축 △설교준비 △심방 △평신도 성경공부 지도법 등의 다양한 주제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교회 부흥의 정체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을 위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회 부흥을 위해서는 오로지 교인을 돌보는 일과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