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삶과 신앙은 분리되지 않는다”
■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2019-05-29 이인창 기자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 종교개혁사상의 오늘날 의미성’에 대해 발제하며, 루터의 종교개혁 못지않게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은 독자성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은 격동의 현장에서 인문주의자 정신에 입각해 내면의 개혁으로 나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1523년 스위스 취리히 시의회에서 열린 신학토론회에서 ‘67개 조항’을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운동의 터전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가 발표한 67개 조항은 개혁신앙의 원형으로 오직 복음에 근거해 교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 밝히고, 개혁주의적 종교개혁의 신앙고백서”라고 설명했다.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는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고 그것을 내면적으로 조명해주는 성령의 역사에 깊은 통찰을 제시하면서 루터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성령론적 사고를 했다”면서 “신자는 삶과 신앙을 분리시키지 말고 자신의 삶으로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가르쳤다”고 언급했다. 실제 츠빙글리는 루터와 달리 교황권, 연옥설, 성인들의 조작된 중보기도를 완강히 거부하며 오직 성경에만 근거를 두겠다고 천명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는 츠빙글리가 경고한 것처럼 사회를 향한 정의와 책임을 다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교회개혁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