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노숙인들에게 사랑의 국수 봉사

2016-01-19     이석훈 기자

갈렙선교회, 지난 14일 살맛나는공동체 방문

갈렙선교회(대표:김성은 목사) 소속 탈북민 10여명은 지난 14일 서울역 살맛나는공동체(대표:이병선 목사)를 방문, 서울시에서 마련한 채움터에서 추위와 삶에 지친 500여명의 노숙인들에게 옥수수 국수 한 그릇씩을 나눠주었다.

옥수수 국수는 북한 주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으로서, 고명은 달걀 노른자와 호박 나물, 잘게 썰은 김치 등으로 만들어져 양과 질적인 면에서 풍성한 음식으로 꼽힌다.

옥수수 국수를 받아 든 노숙인들은 오랜만의 별미에 한 그릇을 더 요청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속이 꽉 찬 만두와 음료를 나눠 준 탈북민 한 모(34)씨는 “그동안 받는 일에만 익숙했는데 이렇게 노숙인들을 대접하니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면서 “남한생활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봉사를 통해 내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살맛나는공동체 이병선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시련을 겪게 마련이고 여러분들은 그 과정에 있을 뿐”이라며 “역경을 극복하고 예수 믿고 천국 가는 큰 복을 받자”고 설교했다.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는 “앞으로 매년 2회 정도 노숙인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며 “힘들게 생활하는 탈북민들이 봉사하는 오늘의 모습은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칭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독 탈북민들로 구성된 북한선교단체인 갈렙선교회는 1998년 김성은 목사가 탈북민들에게 복음으로 새 삶을 찾도록 해주기 위해 한 두 명씩 설득해 예배를 드린 것이 사역의 시작으로서, 충남 천안 지역에 서평교회(서울평양교회)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탈북민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