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꿈의교회, 고려인 돕기에 팔 걷어붙이다
900명 고려인 거주지역, 야학당 리모델링 나서
꿈의교회(담임:김학중 목사)가 광복 7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야학당의 새단장을 지원했다.
교회는 지난주 경기도 안산의 고려인 지원 단체인 ‘너머’(대표:김승력)에서 운영중인 한국어 야학당의 시설을 보수하고 사랑방을 마련하는 등 지역에 거주중인 고려인들을 위한 사랑을 나눴다. 프로젝트에는 약 1000만 원가량의 비용이 사용됐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마친 야학당은 2011년 문을 연 '너머'가 지난해 분소를 낸 곳으로,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900여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이곳에는 평일에는 한글을, 주말에는 컴퓨터를 배우고자 하는 고려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건물 임대 기간 1년이 만료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빠듯한 재정 탓에 임대료를 마련할 길이 막막했고, 공부방 시설도 천장에서 비가 샐 정도로 열악했던 것.
교회는 지역에 위치한 야학당이 이같은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지원에 나섰다. 교회와 더불어 야학당 건물주도 고려인 동포를 돕겠다는 취지에서 임대료를 절반가량 낮춰줬고, 지난해 임대료를 기부했던 독지가가 또 한 번 주머니를 털어 1년치 임대료를 내며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너머’의 김승력 대표는 “재정난에 시달리던 야학당이 인근 주민의 소중한 도움 덕택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교회와 지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꿈의교회 관계자는 “고려인들의 소망을 물어보면 하나같이 조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으며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