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그리스도와 연합으로 삶을 변혁시키는 능력”
한국개혁신학회 정기학술발표회에서 김선권 박사 ‘칼뱅이 말하는 기독교인의 삶’ 고찰
“칼뱅에게서 복음은 언어의 교리가 아니라 삶의 교리이다. 복음을 통해 성도가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것에 있다.”
지난 5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한국개혁신학회(회장:김영선 교수) ‘제108차 정기학술발표회’에서 김선권 박사(호남신대)는 칼뱅의 ‘네 가지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고찰했다.
또한 그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은 그리스도가 주시는 은혜에도 동시에 참여한다”며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주어지는 은혜는 이중적인데, 칼뱅은 그것을 칭의와 성화(중생)의 은혜라고 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데 있다”며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죽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그리스도인이 됨에 따라 반드시 수반되는 성화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성화는 기독교인의 삶의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칼뱅은 성화를 보다 근본적인 성도의 인격으로 연결시켰다. 즉 죄로부터 승리케 하며, 거룩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의 인격을 점진적으로 재건하며 그 열매가 삶 속에서 ‘거룩한 생활’로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
칼뱅이 말했던 기독교인 삶의 ‘네 가지 방식’은 성도의 이러한 인격의 형성과도 연관된다. 칼뱅은 성화의 과정을 겪은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으로 △자기 부정 △자기 부정의 정점으로서 십자가를 짐 △미래 삶의 묵상 △지상의 재화의 올바른 사용 등을 삶의 방식으로 예로 들었다.
김 박사는 “이것은 여전히 오늘날의 기독교인의 삶에 대한 본질적 내용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리스도와 연합된 기독교인의 삶이란 결국 그들의 모든 활동으로 연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복음의 현재화인 그리스도와의 연합, 이것은 결국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변혁하는데서 그것의 효과와 능력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논평을 전한 김요섭 교수(총신대신대원)는 “김 박사는 칼뱅의 사상을 그리스도와의 연합, 혹은 하나님의 임재의 충만함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일관되게 분석, 평가했다”며, “특히 칼뱅이 말한 ‘네 가지 삶의 방식’은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한국 교회들이 다시 한번 귀 기울여야 할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