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들 선교교육현장-전문분야 주특기 살린 교육 뚜렷
2001-03-09
3월은 선교지원자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계절이다. 왜냐하면 3월은 모든 선교단체들이 선교 지원자를 모집하고 일제히 교육에 들어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국내 선교단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분야별, 나라별 기타 전문 분야를 살린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독특한 차별성을 자랑하며 선교 지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인사역을 추구하는 단체는 전문인선교사로서의 자질과 정체성 문제를, 학생선교단체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사역 분야를, 국내 직장인선교를 추구하는 선교단체는 직장인 선교 전략들을, 미전도지역, 중국, 일본 등 어떤 특정 국가에 중심을 두고 있는 선교단체들은 각 나라별 선교 전략들을 교육한다. 이들 단체들의 교육 기간은 짧게는 12주부터 30주까지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지만, 예년에 비해 다른 특징을 갖고있다. 예년엔 단순 선교 동원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면 요즘은 교육은 전문 사역자 양성과 함께 선교사의 자질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전도종족선교연대(대표:한정국선교사)는 교단과 선교단체 파송 선교사와 실무자 등 전문사역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선교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교연대는 미전도 종족 선교의 성경적 기초, 지역교회와 미전도 종족 입양선교, 문헌조사 방법, 동원이론과 동원자료 작성법, 21세기 미전도 종족 선교의 방향 등 전문적으로 심도 깊게 교육하고 있다.
교육 기간은 3월 10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4시부터 9시까지이다. 평신도 선교사들 양성에 목적을 둔 단체로서 전문인선교사훈련학교는 전문인 선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정체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훈련학교는 전문인 선교사로서의 영성과 리더쉽 문제, 전문인 선교와 지역개발, 전문인 선교의 이론과 실제, 전문인 선교 전략 등으로 강의가 마련되어 있다. 교육 기간도 3월10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4시부터 9시까지로 다른 단체들보다 길게 짜여져 있다. 또한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부설 의료선교교육훈련원은 기독의료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선교의 정책과 전략, 특수의료선교와 병원선교 등 전문 지식과 선교의 접목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국가별 지역별 주특기를 살린 선교단체들의 강의 수준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중국복음선교회는 풍부한 자료와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선교와 중국선교, 중국선교의 역사와 특징, 중국선교의 다양성, 중국선교헌신과 준비, 중국선교의 접근과 방법 중국의 역사와 문화 등 중국 선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교육 기간은 4월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0주 과정이다.
또 일본선교훈련원은 일본의 문화, 일본인 연구, 일본선교 전략, 일본 교회 개척, 일본에서의 제자훈련 등을 통한 일본 전문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교육기간은 3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15주간이다. 선교한국을 비롯한 학생선교단체들도 자체 선교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선교 헌신자들의 지속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단 세계 선교부 선교 훈련원과 초 교파적으로 운영되는 훈련원, 외국 선교단체들이 운영하는 훈련원 등 수십 개에 이르는 훈련원에서 선교 지원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선교단체들의 선교사 교육 수준은 예년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편이지만 6개월 내지 1년의 교육으론 언어 문제와 선교사로서의 소양을 쌓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선 선교사들의 지적이다. 최소한 2년 내지 3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체별 또는 교단 선교부와 선교 단체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