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헌신, 지혜의 종교인으로 거듭나야

송기섭 박사 (서울대)

2012-12-13     운영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월 ‘2011 한국의 종교현황’에서 발표한 전국 개신교 교회 수는 7만8천여 개에 이른다. 또한 그 수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만큼 국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는 타 종교에 비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종교학회는 최근 ‘한국 종교학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 다문화교육에 대한 개신교 목사의 인식 연구와 그리스도교의 종교성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그 중 일부를 발췌했다. <편집자 주>

그리스도인은 신을 그의 삶 가운데서 머리와 손과 가슴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스도교 종교성은 신의 세 부분으로 나타나는 점이 특이하다.

창조자(초록색; 무지개로 상징), 예수 그리스도(붉은색; 십자가로 상징), 마지막으로 성령(푸른색; 비둘기로 상징)이다. 즉 무지개, 십자가, 비둘기는 그리스도교의 종교성의 상징이다. 그리스도교의 종교성은 세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순수한 하얀 빛이 프리즘을 통해 굴절되어 여러 가지 색을 드러내는 것과 같이, 신은 세 가지 면에서 다른 색깔들을 드러낸다. 창조(초록 부분), 갈보리 대속(붉은 부분), 그리고 성령강림(푸른 부분)이다.

그러나 종교성을 지식적으로 동의 한다고해도 매일의 일상 가운데서는 이 세 부분의 통합적인 경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붉은 면을, 다른 그리스도인은 푸른 면만, 또 다른 경우는 초록 면만 보게 된다. 제한된 신의 이해에 머무르게 되는 위험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종교성은 초록색 영역, 붉은색 영역, 그리고 파란색 영역에서 드러나고 세 영역의 경험을 통해 성숙한 종교성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세 영역의 종교성이 합해지기 위해서는 초록색 영역에서 붉은색 영역이나 파란색 영역으로, 또는 붉은색 영역에서 초록색 영역이나 파란색 영역으로, 또는 파란색 영역에서 초록색 영역이나 붉은색 영역에로 종교성의 영역 확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영역 확장을 통해 종교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중심을 향해 더 큰 원의 균형을 이룰수록 종교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종교성에서 3가지 변환은 초록색에서 세상, 붉은색 영역에서 그리스도, 파란색 영역에서 교회를 상징한다. 그리고 무엇을 권위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3가지 권위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초록색 영역에서 과학, 붉은색 영역에서 성서, 파란색 영역에서 경험으로 상징된다.

그리스도교 종교성에서는 3가지 경향성을 상징한다. 초록색 영역에서 자유주의, 붉은색 영역에서 복음주의, 파란색 영역에서 은사주의를 상징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종교성에서 또한 3가지 위험성을 경계한다. 초록색 영역에서 혼합주의, 붉은색 영역에서 교권주의, 파란색 영역에서 영성주의를 나타내고,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위험성을 경계한다.

그리스도교의 종교성의 삼색의 영역의 상징들을 정리하면 초록색 영역에서 무지개 상징, 창조자, 창조의 일, 육체, 세상, 과학, 자유주의, 혼합주의가 속한다. 붉은색 영역에는 십자가 상징, 예수, 갈보리 대속, 정신, 그리스도, 정경, 복음주의, 교권주의가 속한다. 그리고 파란색 영역에서는 비둘기 상징, 성령, 성령강림, 영혼, 교회, 경험, 은사주의, 영성주의가 속한다, 이 삼색의 상징들은 그리스도교의 종교성의 성장과 성숙의 이해에 아주 중요한 기본 개념이 될 수 있다.

많은 다른 교파들과 문화 속에서 순수한 초록색 교회, 파란색 교회, 그리고 붉은색 교회를 보게 된다. 때로는 두 색깔이 합쳐진 교회를 보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삼색이 합쳐진 교회를 보기 힘들다. 삼색의 교회는 신이 세 가지 방법 창조자(초록색 부분)로서, 예수 안에서(붉은색 부분), 성령 안에서(파란색 부분) 종교성을 드러낸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 가지 색깔 중의 어느 하나를 강조하고 다른 색깔들을 무시할 때 문제가 시작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초록색 교회가 점차적으로 붉은색 교회와 푸른색 교회로 영역을 확대해서 효율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능력과 헌신과 지혜가 열매 맺는 삶의 열쇠이다.

다른 그리스도교 종교성이지만 같은 영성(파란색)이다. 다른 봉사이지만 같은 그리스도(붉은색) 안의 공동체 안에서이다. 다른 종류의 작업이지만 같은 창조주 안에서 일어난다.

진정한 삼색의 그리스도교인은 능력을 덧입고(푸른색 영역), 헌신되고(붉은색 영역), 지혜롭게(초록색 영역)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종교성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짐으로부터 드러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