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그럴듯해도 결정적 증거는 없다”

양승훈 교수, 창조론 대강좌 시리즈 세 번째 책 ‘창조와 진화’ 출간

2012-08-07     표성중 기자

진화론과 생물의 기원에 초점을 맞춰 지난 30여 년간 창조론을 연구해 온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원장 양승훈 교수의 창조론 대강좌 시리즈 세 번째 책인 ‘창조와 진화’(SFC)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 양승훈 교수는 지난해 나온 창조론 대강좌 시리즈 제1권 ‘다중격변 창조론’을 통해 창조론적 시각에서 지구 역사를 수많은 격변들의 역사를 해석했다. 또한 제2권 ‘생명의 기원과 외계생명체’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진화론적 견해와 더불어 생명 현상에 대한 유물론적 견해를 비판하고, 외계생명체와 UFO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에 나온 ‘창조와 진화’는 진화론에 대한 비판과 함께 창조 모델로 생물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놨다.

특히 기존 창조론과 관련된 서적들과는 달리 초기 진화론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과 그 후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진화의 이론에 대한 방대한 문헌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즉, 진화론이 등장하던 초기부터 진화의 단골메뉴로 사용되어온 진화의 아이콘들과 계통분류학, 비교해부학, 현대 분자생물학, 지층ㆍ화석들과 연계된 진화론과 진화의 이론적 변화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러한 자료를 중심으로 그동안 창조론자들의 주장이 주류 과학계에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양승훈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명 세계는 진화한 결과가 아닌 창조주에 의해 창조됐다고 보는 견해를 지지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현대 과학의 기준에서 본다면 몇 가지 약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가장 큰 약점은 창조론의 기초는 성경인데, 정작 성경은 생명이나 종의 기원과 관련해서 창조주가 창조했다고만 기록할 뿐 구체적인 매커니즘에 대해 침묵한다는 것”이라며 창세기에서 ‘그 종류대로’ 모든 생물을 창조했다고 하는 것은 종의 창조나 분화에 대한 메커니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에 의한 창조를 강조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는 진화론이 옳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진화론은 신앙적 입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과학적으로도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양 교수는 진화가 명백한 과학적 증거에 기초하지 않음은 다윈 자신도 언급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여러 해 동안 진화론 탄생과 관련된 수많은 현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자연사박물관,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 등 다양한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했다.

따라서 책은 심각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많은 그림이나 사진 자료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비교적 읽기가 쉽다. 특히 과학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수많은 현장 및 자연사 박물관 조사를 통해 저자는 어떤 창조론자가 제기한 비판보다도 더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진화론 비판을 제기한다. 엄밀한 과학인 물리학자의 안목에서 현대 생물 진화의 증거라고 하는 것들이 사변 이상의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특히 여러 열혈 진화론자들이 그렇게 강변하던 진화의 증거라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다시 검토하면서 허접한 논리 위에 세워져 있는 진화론이 현대 과학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형이상적, 과학사적 배경을 비판하며, 단호하게 진화는 그럴듯한 증거는 많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