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 (105강) 예루살렘과 유다에 남아 있는 모든 우상숭배 제거
이방제사를 없앤 요시야
바알과 아세라 신전을 파괴한 요시야의 종교개혁을 통하여
여호와의 성전이 오로지 여호와만을 위한 성전이 된 것이다.
최근 발견된 모사이에프(Moussaieff)의 오스트라콘은 요시야가 딸을 낳고 그 딸을 위하여 서원 값 3세겔을 성전에 납부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은 서원의 값을 지불함에 있어서 왕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요시야가 종교 개혁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종교적인 전통을 철저히 준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철저하게 율법의 규정을 지키게 된 것은 아마도 요시야 시대에 발견된 율법책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열왕기하 23장은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1~20절은 요시야가 이방 제사를 없앤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역대하 34:3~7, 29~33에도 기록되어 있다.
1절에서 요시야는 종교개혁을 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들을 모았다. 이것은 종교와 전통에 관해서 장로들의 의견이 중요했음을 보여준다. 2~3절에서 요시야는 제사장들, 선지자들 그리고 모든 백성 앞에서 성전에서 발견한 언약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언약을 이루겠다고 말하자 백성들이 그 언약을 따르기로 약속하였다.
4절 이하에서는 구체적으로 종교개혁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왕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바알 신상과 일월성신을 위해 만든 모든 그릇을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에서 불사르고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가라고 명령하였다. 이것은 출애굽기 20:4, 20의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율법을 어긴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하여 만들었던 우상을 모두 불태운 것이다. 또한 신명기 7:5에서 우상숭배와 그 신전을 파괴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절에서는 우상을 섬기던 제사장들을 모두 폐위하였다. 또한 성전 안에 세워졌던 아세라 상을 불살랐다. 신명기 16:21에 의하면 성전에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므낫세 때 성전에 아세라 목상을 세웠다(왕하 21:7).
7절에 의하면 여호와의 성전은 가나안의 바알 신전처럼 남창의 집이 있었고, 아세라 신전을 위한 휘장을 만들던 곳을 헐어 버렸다. 이러한 요시야의 종교개혁을 통하여 여호와의 성전이 오로지 여호와만을 위한 성전이 된 것이다. 8절에서는 모든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철거하였다. 뿐만 아니라 산당에서 일하던 제사장들은 결코 예루살렘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10절에 의하면 목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 자녀를 불로 지나게 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것은 레위기 18:21의 몰록에게 희생제물을 바치지 말라는 가르침을 어긴 것이기도 하다.
또한 11절에서는 태양을 숭배하기 위하여 드린 말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태양 수레 역시 불살랐다. 또한 과거 여러 유다의 왕들이 세운 제단을 헐어버렸다. 아하스가 세운 지붕의 제단과 므낫세가 세운 제단을 헐어버렸다. 또한 13절에서는 예루살렘 앞에 위치하고 있는 산들에 세운 시돈, 암몬, 모압의 산당들을 모두 제거하였다. 14절에서는 석상과 목상들을 모두 깨뜨리고 태워버렸다. 이것은 신명기 16:22의 주상을 세우지 말라는 것과 레위기 19:4의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규정을 모두 어긴 것이다.
심지어 요시야는 벧엘에서도 산당의 제사장을 죽이고 사람의 해골을 제단위에서 태우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열왕기하 23:1~20에 기록된 요시야 종교개혁의 핵심은 예루살렘과 유다에 남아 있는 모든 우상숭배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유다에 예루살렘 성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 많은 우상숭배가 만연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열왕기하 23:21~23은 요시야가 유월절을 율법의 기록대로 지켰다고 기록하고 있다(대하 35:1~19). 이에 대하여 22절에서 신명기 역사가는 사사시대부터 요시야 시대까지 유월절을 언약책의 기록대로 지킨 일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것이 요시야 통치 18년 즉, 622년의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열왕기하 23:24~27절에서는 요시야의 또 다른 개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은 다를지라도 앞의 우상숭배 제거와 같은 맥락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