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설교? 어렵지 않아요~
신학 말고 국어공부부터 하게나, 김 전도사 / 최무열 저 / 예영커뮤니케이션
티비를 틀어도, 교회의 누리집에 들어가도 우리는 손쉽게 설교를 접할 수 있다. 설교의 홍수다. 하지만 가끔 하나님이 말씀하신 온전한 뜻을 벗어나 본문이 말하고 있는 방향과는 전혀 다르게 설교하는 목회자를 보게 된다.
이에 대해 부산장신대학교 총장 최무열 목사는 ‘신학 말고 국어공부부터 하게나, 김 전도사’(예영커뮤니케이션 펴냄)를 통해 잘못 전해진 설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최 목사는 “설교의 방향을 상실하면 설교가 갈팡질팡하게 되고, 논리를 놓쳐버려 방향성 없는 설교나 비논리적인 설교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설교의 내용은 철저히 주어진 주제와 구도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설교의 제목과 구도 설정 자체가 설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설교의 구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그 정확한 주제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말씀의 주제를 올바르게 설정하지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 △성경을 집중해 읽지 않으며, 부분적인 면에만 관심을 갖는다 △성경의 본문을 통전적으로 보는 훈련이 부족하다 △논리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보지 않는다 △말씀의 주제를 잡는 데 있어서 전통의 틀에 갇혀 있다 △말씀 묵상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게으르다 등으로 분석했다.
또 “말씀의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말씀을 선포하는 첩경”이라며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성경을 논리적 관점에서 보는 훈련을 할 것 △성경을 부분적인 관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것 △성경을 정밀하게 볼 것 △전통적이고 틀에 박힌 묵상 방법을 탈피할 것 등을 제시했다.
저자는 본문을 통해 마태복음의 대표적 본문 50개를 추려 잘못된 주제나 제목을 지적하며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것들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새로운 시각에서 성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독자를 신선하게 자극한다. 따분한 설교를 벗어나고 싶은 목회자는 이 책을 통해 거듭남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