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한 단어
존 크랠릭 저/차동엽 옮김/한국경제신문
“네가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365일 감사’의 저자 존 크랠릭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전해준 이 한 문장은 이후 그의 마음에 남아 위기에 직면한 그의 인생 전체를 바꿔 놓았다.
2008년 저자 존 크랠릭은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로 인생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변호사로 일하던 사무실은 망해가는 중이었고 별거중인 아내와는 이혼 직전의 단계에 도달해 있었다. 일로 소원해졌던 자식과의 관계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게다가 다음 달 임대료와 직원 봉급은 수임료를 사기 당하는 바람에 지불할 수 없는 입장. 업친 데 덥친 격으로 거래은행 계좌는 마침내 0원을 기록했다. 손 한번 제대로 댈 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최악의 상황.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소설 ‘365일 감사’(한국경제신문)의 저자 존 크랠릭은 그 답으로 두 글자를 제시한다. ‘감사.’ 최악의 상황에서 이상적이고 순진한 향기마저 물씬 풍기는 이 단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직접 헤쳐 나온 최악의 상황에서 찾을 수 있었던 답은 ‘감사’ 하나뿐이었다고 말한다.
매일 감사의 대상을 찾아 한 장의 감사 편지를 쓰는 삶. 그 대상이 가족, 점원, 대학교 친구, 심지어 적대적인 사람일지라도 저자는 감사의 편지를 쓰라고 권한다.
저자 존 클랠릭은 365일로 구성된 감사카드가 한 장씩 쌓일 적마다 자신의 가족이 회복되었고, 인간관계가 풀려 나갔고 마침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실제로 소설 ‘365일 감사’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2008년 미전역이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았을 때 저자가 겪어 나온 경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감사가 그토록 처절한 것이고, 인간적인 것이고, 마침내 통쾌한 것인 줄 몰랐다”고 고백하며 “번역을 마쳤을 땐 깨달음인 듯, 감동인 듯, 아쉬움인 듯, 충만인 듯 그냥 그대로 머물고 싶은 적막이 흘렀다”며 감동을 전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도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다가온 365명을 훌쩍 넘는 은인들이 떠올랐다”고 말하고 “일상 속에서 새롭게 발견되고 깨달아지는 감사가 넘쳐 날 때 우리는 진정 놀라운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