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획2] “종이 사용 전에 먼저 꼭 필요한지 물어보세요”

2010-04-07     이현주 기자


녹색연합과 환경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기독교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소개하며 이왕 쓸거면 재생종이를 사용해 달라고 촉구한다.
기독교환경연대는 ‘재생종이 쓰기 서약’을 통해 종이사용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다.

이 서약은 ▲종이를 쓰기 전에 먼저 꼭 필요한지 묻고 ▲이면지 사용을 생활화하며 ▲재생비율 40% 이상 되는 복사용지를 쓰고 ▲재생비율 100%의 화장지를 사용하며 ▲재생종이로 만든 공책을 쓰거나 선물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어 ▲재생종이로 만든 책을 사서 읽고 ▲재생종이 쓰기운동을 확산시켜 나무의 선한 이웃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사실 이면지나 재생복사용지는 프린터기나 복사기의 고장을 우려해 기업이나 교회에서조차 잘 사용하지 않는다. 처음 100%재생용지 복사지가 나왔을 때 환경운동가들은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했지만 복사기에 자주 걸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용화되기 어려웠다. 이후 재생펄프 비율을 조절해 다시 복사용지가 선보였고 이제는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당장 불편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면 그것이 보다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찾아오게 된다고 설명한다.

종이 사용을 줄이는 아이디어들도 선보였다. 받은 봉투를 재활용하는 방법과 우편 발송 전 오래되거나 불필요한 주소는 없는지 점검한다.

또 회사나 교회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을 때는 각자의 의견을 프린트 하기보다 서로 다른색이나 다른 글꼴로 편집해 출력하면 종이 소모를 막을 수 있다. 팩스보다는 전자우편을 이용하고 종이를 보관하는 곳에 습기가 차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네덜란드에서는 환경을 위해 토너 사용을 줄이는 서체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독일의 경우 재생종이 사용은 국민적인 습관으로 형성될 정도다.

교회주보 역시 한 주만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스크린이 설치된 교회에서는 주보 인쇄량을 줄이고 꼭 필요한 성도들만 주보를 가져가도록 하며 중요한 교우 소식들은 교회 홈페이지와 전자우편을 통해 전하는 것도 종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고양시의 한 학교에서는 자신의 컵을 넣고 커피를 뽑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처럼 종이컵 하나를 덜 쓰는 것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환경을 지키는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참고:www.green-pap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