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섬김'에서 타종교 압도
사회복지, 교육, 봉사 등에서 절반 이상 차지
사회적 섬김의 대표적인 분야인 사회복지 분야에서 개신교의 활동이 타 종교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사업 관련 법인 비율이 52.15%로 전체 법인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불교 27.96%, 천주교 15.6%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노숙인복지시설은 개신교가 거의 전담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 86개 시설 중 54개(62.8%)가 개신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타종교(불교 8개, 천주교 5개)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교육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3013개 중 개신교가 운영하는 센터가 1601개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53.13%를 차지하는 숫자다. 사립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각 종교의 초‧중‧고등학교 운영현황에 따르면 전체 361개 중 259개를 개신교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전체 종교 사학의 약 72%를 개신교가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숫자와 비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천주교와 불교는 각각 71개와 31개로 조사됐다.
대북지원 분야에서는 특히 개신교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지난 3년간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규모의 40.29%를 개신교가 감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원조단체도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단체 수도 17개로, 불교 3개, 원불교 2개, 천주교 1개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기윤실은 “한국 교회 사회적 신로도 조사에 따르면 향후 개신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해야 할 사회적 활동에 대해 60.3%가 ‘봉사 및 구제활동’을 꼽았다”며 “실제 많은 봉사 및 구제활동을 한국 교회에서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더 많은 사회적 섬김을 감당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