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인정하고 성령께 의지하라

2003-09-21     
성경속 인물중 베드로는 생각보다 말이 앞선 인물이었다. 깨어 있어야 할 때 자고 있었으며, 침착하게 기다려야할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다혈질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다혈질은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는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노라”는 베드로의 약속은 닭이 울기전에 예수님을 세번 부인함으로서 지켜지지 못했다.


이와 반대되는 인물도 있다. 우울질의 기질을 지닌 제자 빌립이 그렇다. 항상 신중하게 생각하고 성실하게 행동했다. 그러나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나머지 신앙이 단절된 산술적 계산이 앞섰다는 단점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들 모두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뛰어난 성품의 소유자로 남게 되었다는 점이다.


습관과 인간관계 등을 통해 영적성숙을 주장해온 미국 LA 임마누엘휄로쉽교회 손경구목사가 이번에 들고 나온 것이 이 ‘기질’이다. ‘기질학습과 영적 성숙’(두란노 간)이란 제목으로 써내려간 책에는 히포크라테스가 분류한 인간의 4가지 기질, 즉 생동적인 다혈질, 능동적인 담즘질, 우울한 우울질, 느린 점액질을 바탕으로 성경속 인물들의 기질을 분석했다.


손목사에 따르면 기질과 성격은 다르다. 성격은 ‘인간관계 표면에 나타나는 태도’를 일컫고 기질은 한 개인이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유전적 특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기질은 성품훈련을 통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손목사는 “기질의 뿌리가 영성에 있으므로 자신의 내면을 가꾸어 나가며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보다 성숙한 영성을 지난 성품으로 변화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 지 분석하고 그 기질의 특성을 파악한 뒤 약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기질 분석 아래 표 참조>


기질은 크게 4가지로 나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2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강점이 많이 나온 것이 우선적인 기질로 분석할 수 있다. 4가지 기질의 특성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혈질 - 외향적이고 낙천적이다. 타고난 무대체질이며 칭찬을 먹고 산다. 설교를 들을 때 설교 내용은 기억하지 못해도 설교자가 입고 있던 옷색깔은 기억한다. 창조적이고 기발하며 한순간도 지루하게 지내지 못한다.


·담즙질 - 타고난 지도자다. 외향적이며 역동적이라는 측면에서 다혈질과 비슷하지만 성취욕이 강하고 도전하길 즐겨한다. 다혈질이 인간관계 중심이라면 담즙질은 목표중심이다. 모든 조직과 사업에는 담즙질의 강한 결단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점액질 - 내성적이며 겸손하고 온유하다. 일관성이 있어 한결같고 균형이 잡혀있다. 점액질은 남과 다투지 않으며 평화롭고 조용하다. 담즙질이 타고난 지도자라면 점액질은 훈련된 지도자다. 특별히 뛰어난 면이 없는 것이 점액질의 탁월함이다.


·우울질 - 타고난 천재다. 점액질처럼 내성적이지만 친구가 많지 않다. 모든 것이 바르게 되기를 바라며 정리정돈을 잘한다.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실행하기 전에 먼저 계산한다.
100% 다혈질이거나 우울질인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기질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 손경구목사의 주장이다. 그러나 성령이 충만한 기질에는 약점이 없다고 한다.


손경구목사는 기질을 회복하는 6가지 믿음의 법칙으로 ▲기질의 약점을 인정하고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과 관계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변화하고 ▲전진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회복을 증명하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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