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현장13] 범죄없는 거룩한 인천이 되게 하소서

■ 특별기획 // 기도만이 살 길이다 - 한국교회 기도의 현장을 찾아서

2009-10-14     표성중

⑬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결단의 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인천순복음교회와 주안장로교회에서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이 진행됐다.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라는 비전 아래 인천을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든다는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박삼열목사)와 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전용태장로)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특히 ‘인천국제성시축전’은 지난 1972년 춘천에서 처음으로 성시화운동을 시작한 바 있는 고 김준곤목사(성시화운동 총재)가 별세하기 직전까지 관심과 열정을 쏟으며 인천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열정으로 준비했던 대회다. 경배와 찬양, 가정사역 포럼, 세계성시화운동지도자 전략회의, 성시전도목회세미나, 성시화중보기도포럼 등 다양한 포럼을 비롯해 정필도목사(수영로교회),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 김삼환목사(명성교회), 이호문감독(숭의감리교회 원로) 등이 참여해 집회를 인도하는 등 인천성시화를 위한 뜨겁게 기도했다. 마지막 날 ‘결단의 밤’ 집회에 다녀왔다.                                      <편집자 주>


7대 강령 실천 통해 ‘소금과 빛’의 사명 감당해 나가기로

교회 일치와 연합·갱신 도모 교회의 사회적 책임 다짐


성시화의 불씨가 인천을 다 덮어 하나님과 합한 도시가 되길 간절히 원하는 4,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지난 8일 저녁시간에 주안장로교회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집회가 시작되면서 고 김준곤목사의 ‘민족복음화의 꿈’이란 제목의 주제영상이 상영됐다.

“어머니처럼 하나밖에 없는 내 조국, 어디를 찔러도 내 몸 같이 아픈 조국 이 민족 마을마다 가정마다 교회마다 사회의 구석구석 금수강산 자연환경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예수의 꿈을 꾸고 인류 구원의 환상을 보며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지구촌 구석구석 누비는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소서.”

이날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은 무엇보다도 인천국제성시축전을 열게 하시고, 복음의 강물을 이루는 기적을 이루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들자’, ‘교인마다 전도를, 시민마다 복음을, 교회마다 배가를’,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자’라는 구호와 함께 복음으로 인천을 깨끗하고 범죄없는 도시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인천국제성시축전’은 단순한 집회 이상이었다. 민족의 복음화, 세계선교를 위해 더욱 성숙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성령의 역사를 증거하기 원하는 세계속의 인천, 한국의 예루살렘이 되기를 고백하고 결단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설교자로 나선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인천은 복음을 전해 준 축복의 안디옥교회와 같은 복음의 게이트다. 하나님께서는 인천을 거룩한 땅으로 만들어 영광받으시기를 소원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목사는 “교회마다 일어나고, 성도들마다 복되어 하나님의 천사처럼 살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된다면 온 세계가 찾아오는 복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이후 강단에 오른 유럽성시화운동 대표 정완진장로는 “하나님이 함께하는 가정으로, 윤리가 살아숨쉬는 일터로, 기도와 섬김과 전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로, 도덕적 타락과 범죄가 사라진 인천으로 세계성시화운동의 모델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역사를 만들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18세기 영국에서 존 웨슬리에 의해 일어났던 영적 부흥운동인 성시화운동은 부패했던 도시와 국가를 위기에서 건져냈다”며 “이 운동이 한국에서 빛이 되어 운동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에 다시 그 영적 힘이 전달되고 있다. 모든 교회가 아름답게 연합하고 협력해 선을 이룰 때 세계복음화가 이뤄질 것으로, 세계선교에 헌신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성시화 준비위원장 양인평장로는 “한국교회가 복음전도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김준곤목사님이 오늘 이 자리에 계시지 않은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불붙은 성도 한 사람이 도시를 변화시킨다”며 “김준곤목사님이 성시화운동을 활성화시킨 것처럼 우리가 성시화운동의 방화자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 모인 이들은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선언문’을 낭독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성시화의 도도한 물결이 한반도 전역과 전 세계에 거침없이 번져나가도록 그 선두에 설 것을 다짐했다.

선언문에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적극 순종해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는 총체적 복음전도 운동에 매진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겸손과 정직, 검소와 친절,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한다 ▲성서적인 가정 윤리를 준수하고 가족애를 회복함으로써 우리의 가정이 지상 천국이 되도록 힘쓴다 ▲교회가 믿음과 소망, 사랑의 공동체로서 교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도록 힘쓰며 사회의 등불로써의 대사회적인 책임을 다한다 ▲우리에게 맡겨진 자연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잃에 책임적인 청지기가 되도록 힘쓴다 ▲인천이 깨끗하고 범죄없는 도시,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성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테러와 전쟁, 빈곤과 질병, 자살과 생명경시 등의 풍조를 배격하고 비폭력 평화운도을 전개해나감으로써 나라의 안정과 세계평화를 구현하는 일에 앞장선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성시화의 궁극적 목적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실현이 이와 같은 윤리강령의 실천에 있다고 믿으며 인천이 성시화의 모델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 것이다.

이어 성시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간절히 염원하는 기도의 함성이 예배당을 가득채웠다. 거리마다 마을마다 도시마다 십자가 복음이 선포되기를, 심령마다 가정마다 교회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고,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신다고 믿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어느새 불씨가 되어 인천도시의 하늘에 널리 널리 퍼지고 있었다.

지난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선교가 시작된지 125년이 흘렀다. 이제 인천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270만 명이 살고 있는 인천, 이 중 기독교인은 현재 95만이며, 3,000여 교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천은 이혼율과 마약복용, 청소년 범죄 등 부끄러운 모습으로 늘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놓여있다.

하지만 이번 성시축전을 통해 인천은 복음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영적으로 거듭남을 물론 자신들이 해야 할 대사회적인 역할을 감당치 못함을 회개하고,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와 사랑실천, 교회들이 연합해 성령충만함을 받아서 인천을 거룩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 것을 다짐한 것이다.

나아가 교회의 일치와 연합, 갱신을 도모하여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갈망했다.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도시에게”  


성시화운동은 문자적으로 도시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한국성시화운동의 설계자 김준곤목사(1925~2009)에 의해 1972년 스위스의 제네바 같은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시작됐다.

특히 성시화운동은 도시의 변화뿐만 아니라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일환으로 설계된 것으로써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기 위해 복음을 전파하되 한 도시 내에서는 전교회(Whole Church)가 전도시(Whole City)에 전복음(Whole Gospel)을 전하여 한 도시만이라도 완전 복음화해야 한다는 ‘3전운동’을 말한다.

또한 도시 내의 부분적인 변화나 도시만의 변화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내의 모든 것과 국가와 세계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영적인 구시ㆍ구국ㆍ구세운동이며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돕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 성시화운동의 대상

변화와 개혁의 대상은 전도시, 즉 도시의 3요소인 인간, 법제, 환경(자연, 땅)이다. 모든 개혁 중 범죄하여 타락한 인간(죄인)의 개혁이 먼저이어야 한다. 인간의 범죄로 만물이 저주를 받은 것 같이 인간이 변화되면 만물도 변화될 수 있다.

두 번째 법제개혁운동이다. 인간은 법을 떠나 살 수 없다. 인간이 법을 지키지 아니하면 사회공동생활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모든 법을 지켜야 하지만 악법은 성경적인 법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세 번째 환경개혁운동이다. 인간은 자연환경을 떠나 살 수 없다. 하나님은 인간이 기대어 살 수 있도록 자연을 먼저 창조하셨다.

자연은 원래 하나님의 성품이 담겨져 있음으로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의 대상이지만 인간이 타락해 자연도 파괴되고 오염됐다. 파괴된 환경은 개혁해 회복시켜야 한다.


# 성시화운동의 내용

성시화운동에 있어서 변화와 개혁의 내용은 전복음화, 즉 변화의 3요소인 복음화, 성결화, 복지화이다. 첫째 인간의 모든 변화 중 죽은 영의 복음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영의 복음화가 선행되어야 혼의 성결화와 육과 환경의 복지화가 가능해진다. 두 번째 성결화운동이다. 복음화는 성결화의 원인이고 복지화는 성결화의 결과일뿐 성결화야말로 성시화운동의 핵심이다. 셋째 도시복지화운동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된 삶을 살아서 불의,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부요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운동이다.


# 성시화운동의 주체

개혁과 변화의 진정한 주체는 하나님이시지만 성시화의 소원을 품고 기도하는 성도를 대행자 도구로 삼아 하신다. 성시화운동의 대행자로서의 주체는 전교회, 즉 나 자신, 우리(일반신앙공동체) 그리고 성시화를 위해 특별히 부름받은 성도들(특수신앙공동체)이다. 성시화운동은 자기개혁운동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성화되어 언제나, 어디서나 세상의 빛과 소금된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개혁하는 운동이다. 예수님처럼 자신을 희생해 나라를 세우는 예수혁명운동이다.

일반신앙공동체(가정, 교회, 직장, 사회, 국내, 국제의 모든 생활영역)운동이다. 성령으로 하나된 일반신앙공동체가 사랑으로 하나된 것을 힘써 지켜서 세상의 부정을 추방하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다.

특별신앙공동체운동이다. 성시화를 위해 특별히 부름받은 성시화운동클럽이 생겼다. 오늘날 국내외의 성시화운동은 각 도시마다 목회자 중심의 성시화운동본부와 평신도 중심의 홀리클럽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그 기능이 각각 다르지만(다양성) 성시화운동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음으로 두 단체는 서로 유기적인 조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