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탈북자에게 교회다니라 각서 요구하는 것 큰 실수”

김명혁목사, “한국교회, 통일원한다면 보수신앙 버려라”

2009-04-29     운영자
■ 통일원한다면 보수신앙 버려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보수적 신앙을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순교신앙을 기리고 사모하며’란 기념예배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명혁목사는 글을 통해 “지금 하나님께서 남한 교회에게 때를 놓치지 말고 속히 구원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다”며 “한국교회는 북한동포 구령에 초점을 맞추고 실제적 사랑의 구제와 원조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특히 “정치, 경제적 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다. 화해와 통일에 있어서는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를 초월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대북선교를 비정치적으로 하되 초교파적 단일화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 발언하려니 “마이크가 안돼”

교단의 한해 정책을 결정하고 총회에서 이른바 여론 형성과 발언의 도구로 사용되는 마이크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대의원들로부터 빈축.

지난 27일 시작된 예성 총회 장소에는 대의원들의 원활한 발언과 의견 개진을 위해 각 통로마다 2~3개씩의 마이크가 설치되는 것이 기본이지만, 성결대학교에서 개최된 예성총회에서는 통로에 단 한 개의 마이크도 배치되지 않아 대의원들의 불만이 쇄도. 대의원들은 발언을 위해 맨 뒤에서 총회 맨 앞자리까지 나가야 했고, 이를 귀찮게 여긴 대의원들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 육성으로 고래고래 소리치듯 발언.

총회는 뒤늦게 무선 마이크를 투입해 총대들의 발언을 도왔지만, 참석자 중 일부는 “이런 준비도 없이 총회를 개최할 수 있느냐. 발언 통제를 위한 얕은 수를 쓰는 게 아니냐”며 수군거리기도. 


■ 탈북자 불쌍히 보는 것 잘못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먼저 남한에 유입된 탈북자를 선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교회가 행했던 탈북자선교 중 일방적인 구제식 선교가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돼 관심.

지난 22일 베트남 선교 2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발제한 장신대 정순희전도사는 “탈북자라는 명칭이 꼬리표처럼 붙는 상황에서 교회가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앙의 틀에서 동등하게 보아줄 것을 당부.

정전도사는 사례를 통해 서울의 한교회가 한달에 30만원을 주겠다며 각서를 요구했던 일을 공개. 북한 주민들에게 각서는 서약자의 생명을 담보로 요청됐던 것이어서 남한에서까지 각서를 쓰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지적.

또 모 교회 북한선교회에서는 탈북자 한 사람에게 중고컴퓨터를 주었다가 그 탈북자가 직장일로 인해 몇주 결석하자 “교회에 잘 다니는 탈북성도에게 주겠다”며 도로 가져간 일도 있었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은 마치 북한에서 전시용으로 당간부가 가정방문때 가져온 선물을 도로 가져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


■ “제발 명예롭게 물러나길”

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CBS가 이정식사장의 전문이사 진출을 놓고 노조와 사측이 마찰을 빚어 안타까워.

연합기관으로써 교계언론의 중심에 서있는 기독교방송이기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높아.

이런 가운데 이정식사장이 보도국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노사간의 합의를 통해 전문이사에서 물러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고 노조도 이정식사장이 퇴임 후에도 있을 백성학 사건 관련 소송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기도.

한 노조원은 “선배님으로서 이정식사장님을 끝까지 믿고 지켜보겠다”며 “노사가 CBS와 신임 사장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