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초대석] 서울시교시협의회 제19대 회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서울시와의 교량교회위상 강화에 중점

2008-03-20     이석훈

서울시 교회와 시청을 연결하여 수도 서울을 복음화 시키기 위한 서울시교시협의회 제19대 회장에 영안교회 양병희목사(영안교회)가 취임했다. 양 목사는 그동안 서울시와 동떨어진듯한 교시협의 본래 취지를 회복하고 추락된 교회들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교회의 다리역할을 자처하는 양병희목사의 1년간 사업구상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서울시와의 협력관계를 위한 구상과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8천 교회의 대표성을 띠고 서울시와 선교적 협력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일을 우선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서울시와는 무관하게 우리들끼리만 모인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서울시가 교회에 협력을 요청하는 일에 있어서 적극성을 갖고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즉, 차량요일제를 홍보하여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도록 홍보해야 할 것이며, 평일 교회 주차장을 개방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일이 보편화 되도록 홍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서울시에 요청해야 할 부분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종교행사시 교회 주변에 주차하는 문제를 비롯해 25개 구청에 있는 교구협의회를 돕는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 교시협의 활동방향을 연합사업과 연합행사로 구분하여 일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시협이 참여하는 연합사업으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한 장기기증운동 전개와 한국기독교목회자포럼을 통한 다양한 포럼이 계획돼 있으며, 사랑의헌혈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교회와 주민센터협의회(교동) 활성화를 위한 교구 참여를 독려키로 했으며, 교시협과 경목협, 교경협, 향군목위원회 등 4개 공직선교단체를 하나로 묶는 가칭 ‘한국기독교공직선교단체협의회’(이하 공단협) 결성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교시협이 전개하는 행사로는 서울 시민을 위한 신년 조찬 기도회를 비롯해 시정 보고회 및 간담회를 펼칠 계획이며, 서울시 기독신우회 예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단협의 설립은 지난해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공직선교 해외연합 세미나에서 사무총장 배성산목사의 선교사례 발제 이후 공감대를 형성하여 4개 단체 회장단이 뜻을 모아 발의된 것이다.)

또한 서울시 복음화와 성시화 운동을 위해 25 자치구별 연합행사를 주관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세미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25교구 연합신우회 성탄 축하예배를 통해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누기를 실천키로 했으며, 각 교구지역 연합예배 및 행사에 적극 참여키로 했습니다.

▶ 4월 9일 열리는 총선에서의 교시협이 펼치기로 한 계획과 뉴타운 지역에 위치한 교회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구별로 후보들을 초청하여 정책토론을 통해 기독교적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25개 교구별로 똑같은 질문을 제시하여 후보들의 시민들을 위한 정책과 종교방침을 들어보고 판단의 기준을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서울시 안에 뉴타운 지역 보호를 위해서는 시청과 각 구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개척교회가 폐쇄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보호할 계획입니다. 뉴타운 지역의 경우 땅을 가진 교회는 종교부지를 받을 수 있으나 임대교회는 없어지는 것이 현실이기에 실권을 가진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교회들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비롯한 교시협의회의 주안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교파와 교리를 넘어 하나의 교회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교시협의회가 그 교량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교회의 일치운동은 각 교파를 하나로 묶어 놓자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교파가 같은 목적과 같은 사안을 가지고 한 방법으로 모색해 가는데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시협의회는 한국교회의 예배 공동체와 사회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21세기 세계화와 지방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민과 관, 중앙과 지방이 동시에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서울시 시민과 공무원, 교회와 교인을 위한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한 선교활동에 힘쓸 것입니다.

특히 지방 자치제도의 활성화에 따라 교회가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지역 문화 재창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서울시 518개 주민센터의 교회와 주민센터협의회’(교동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활성화 해 나갈 것입니다.

▶ NGO시대에 교시협의회의 선교범위도 넓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교영역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정서함양과 시민 삶의 질 향상, 가치관 정립 등에 있어서 한국사회는 굉장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가 행정관서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가섰다고 보면 됩니다. 지역발전이나 문화향상을 위해 교회가 연합 일치하는 것이기에 연대성을 띄고 하는 시민운동의 지름길로 기독교의 시민운동으로 이해했으면 합니다.

가칭 ‘전국교회와 시 도청협의회’를 창립코자 하는 취지는 한국교회의 예배 공동체로 성시화와 복음화로 사회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전국이 네트워크로 연합하여 교회와 행정기관, 중앙과 지역이 동시에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 결속력을 강화하고 일치와 연합된 힘을 다지고자 이번 기회에 전 지역 대표와 함께 논의하려고 합니다.

▶ 이밖에 교시협의 다른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활절연합예배에 있어서 한기총과 교회협은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기관이고 서울시에서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서울시와 25개 구가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올해는 교시협이 협력하여 100명의 성찬위원을 선정해 참여키로 했습니다. 또한 성탄절 트리 점등행사도 서울시 예산으로 교시협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봅니다.

특히 임기 동안 25개 교구협을 순회하여 잘 되는 교구를 모델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안내하는 역할도 감당하는 등 교구협이 단합하고 활성화되도록 돕는 교시협을 만들겠습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생활비 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등 섬기는 단체로 거듭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