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

2001-10-21     
‘푸른 바람에 부딪치는 물살을 보아라/보아라 백사장 세월의 무늬/사금파리 얼굴도 기웃거린다…’ (최규창 시인의 ‘영산강’중에서)언더그라운드 가수 이대헌씨가 최규창 시인(기독교신문 편집국장)의 ‘영산강’과 정인화 시인의 ‘영원한 나의 사랑’ 등 시인들이 작사한 노랫말에 곡을 붙여 노래한 음반을 선보였다.

시와 음악의 만남이라는 뜻을 담아 ‘시락(詩樂)’으로 이름 붙인 이 음반은 이근배의 ‘연가’, 이영숙의 ‘사랑하는 사람아’, 신성철의 ‘사랑은’, 송문상의 ‘먼지가 되어’ 등 유명 시인과 작사가들의 시에 직접 곡을 붙여 만들었다.

특히 ‘영산강’과 ‘연가’ 등은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은 히트곡으로 ‘영산강’의 경우 지난 9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새천년 맞이 시와 함께 하는 민풍 한마당’에 처음 선보였다.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25년 동안 음악활동을 해온 이대헌씨. 이번 음반 발매를 계기로 그는 소박한 꿈을 하나 밝힌다.

“좋은 음악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시와 음악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죠. 앞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라는 단체를 통해 희망을 심어줄 것입니다.”

이 음반에는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수’, ‘사랑타령’ 외에도 김현규 작사 작곡의 ‘내 생의 여인’이 함께 수록돼 매혹적인 목소리를 쏟아낸다.

이현주기자(Lhj@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