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모되기’ 교육 실시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야 할 권리는 우리 헌법에도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이러한 행복권을 뺏는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어른들입니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른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심양금 소장은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들, 낳아놓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방임하는 부모들, 한부모 가정이나 보육원 아이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웃들, 내 아이 외에는 무관심한 어른들, 이들 모두가 아이들의 행복권을 뺏고 있다고 강조하고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결혼식 때 신랑신부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를 위해 살겠다는 선혼선언식을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낳을 때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선언식을 하게 하는 거죠. 출생 전 정부차원에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해요 부모교육 수료증을 소지한 이들에게만 출생신고를 허락하는 겁니다.”

건강한 부모가 건강한 가정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부모가 바로서야 아이들도 올바르게 자란다는 의미다. 이런 정부의 시책 이외에도 좋은 아내되기, 좋은 배우자 되기처럼 좋은 부모되기 모임을 갖는 등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심양금소장은 가정 형편 등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아이들을 보호소에 맡기는 것은 이해가 된다지만, 몇 달이고 아이들을 찾아보지 않는 부모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아이들을 맡겨놓고 돌아보지 않는 것은 죄이지요. 어차피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자주 만나러 오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민한 시기에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일부러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정 복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지만, 참여율은 매우 저조하다는 것이 심 소장의 설명이다.

한편 보호소나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처음부터 범죄자나 도둑으로 태어나는 아이는 없습니다. 결국 나쁜 아이도 어른이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과 정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 때문에 상처 입고, 설 곳이 없어 점점더 어둠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요.”

부모되기 교육, 이것이 30년 세월 아이들을 돌보아온 심양금소장이 말하는 올바른 아이 키우기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