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째 기독교 성화 그리며, 복음 전파해
성화의 ‘날개’…하나님의 영광과 보호 상징
서울 한복판에서 말씀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함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낸 초대형 성화(聖畫)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독창적인 화풍과 웅장한 스케일의 성화로 이름을 떨쳐온 변영혜 작가(광림교회 미술인선교회 회장)의 현대 성화전이 9월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극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변 작가는 1993년부터 2024년까지 35년간 기독교 성화를 그리며, 하나님 영광의 무한함을 담아내고 있다. 전시회장을 가득 메운 다양한 그림이 강렬한 색채로 시선을 끌 뿐 아니라 작품의 크기와 웅장함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변 작가는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작품활동에 임했다. 집중해 작업에 임하다 보면 초대형 캔버스도 모자랄 정도”라며, “작품을 그릴 때는 예배를 드린다는 마음으로 성령님의 인도함에 따라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내길 간구하며 작품활동에 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작품이 어느 곳에 걸리든지 그곳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임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성전이 되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변 작가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성경 말씀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기독교 성화를 35년째 그려오고 있다. 24회차 개인전을 선보인 그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과 성령의 바람, 하나님의 임재를 구현하기 위해 애썼다.
그는 구약의 생명나무와 언약궤, 지성소 등을 소재로 그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만물의 지존자 되시는 하나님의 위엄과 장엄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말씀에 대한 ‘영감’(Spritual feeling)을 바탕으로 그가 그려낸 그림은 오묘하면서도 독특한 미감으로 말씀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 ‘엘림의 축복’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 가시덤불을 지나며 인생의 가시 같은 것에 찔려 상처를 주며 주림과 아픔에 있을 때도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묘사했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형상화했다. 한 장의 성화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이후 광야 길을 걸으면서도 하나님이 동행하셨다는 사실을 입체적으로 깨닫게 된다.
1000호의 벽화 ‘Burning Bush-하나님의 임재’를 통해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했다. 아치형 중앙에는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을 이루는 나뭇가지가 있고 그 안에 불붙은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의 임재의 불꽃을 표현했다. 얼기설기한 떨기나무 가지들 속에서 흡사 예수님 얼굴의 형상이 나타나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는 날개가 자주 등장한다. 성화에 등장하는 날개는 하나님의 펴신 팔과 능력이 늘 우리를 보호하고 안위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변 작가는 “현재를 사는 우리도 광야 같은 삶 속에 우리와 함께 하시며 돌보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며 나아갈 때 생각지도 못했던 ‘여호와이레’의 축복이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극동갤러리 전시회의 대표작인 ‘아론의축복’은 민수기 6장 24~26절 말씀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은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주무시지도 않고 졸지도 않으시며 우리를 지키신다. 그분은 항상 우리를 향해 복을 주시길 원하며 은혜와 평강을 베푸시길 원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미술을 전공한 그는 미국에서 보석디자인을 하던 중에 성령을 받고 1990년부터 현재까지 기독 미술가로서 성경적 이미지를 그림을 통해 풀어내는 성화 작가로 작업에 몰두해왔다. 성경 말씀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그는 작품을 전시하며 놀라운 간증과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세상에 속한 그림과 구별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몇 달을 울며 말씀을 묵상하며 작품활동에 임했다는 그는 “한번은 불교 신자가 작품을 보러왔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느꼈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 나의 손으로 그리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길 바라며 작품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시대의 새로운 성화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심령 속에 큰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